[대전일보·대전시교육청 학교 흡연예방 공동 캠페인] ③ 대전두리중학교

대전두리중학교에서 등교시간을 이용한 금연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두리중학교에서 등교시간을 이용한 금연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두리중학교는 2018년과 2019년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 심화형 학교로 선정돼 2년 간 `우리 두리 소나무(소신있게 나를 위해 無흡연)`를 운영해 오고 있다. 우리 두리 소나무는 △맑게 △향기롭게 △재미있게 △의미 있게 △당당하게 등 다섯 가지 주제로 학생들의 금연의지를 높일 수 있는 흡연예방 프로그램이다. 흡연 예방교육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활동을 실시해 학생과 교직원의 금연의지를 높이며 나아가 인근 지역사회에 금연의식을 확산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금연 골든벨 행사, 흡연예방 체험부스 운영, 흡연예방 뮤지컬 관람, 마술공연, 금연선포식, 금연 캠페인, 동아리 활동, 외부강사 활용 흡연예방교육 등을 실시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대전두리중은 학생과 교직원이 흡연의 폐해를 알고 스스로 금연의지를 높이는 교육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 두리 소나무= 대전두리중의 흡연예방 프로그램은 `맑게`, `향기롭게`, `재미있게`, `의미 있게`, `당당하게`라는 5가지 주제마다 다른 활동들로 채워져 있다. 먼저 `맑게`를 주제로 한 흡연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총 4회에 걸쳐 금연 캠페인을 실시했다. 학교 주변에 담배꽁초를 줍는 환경정화 활동과 등교 시간을 이용한 금연 알리기 행사를 통해 담배연기 없는 맑은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금연 캠페인에 참여한 1학년 학생은"학교 주변에 담배꽁초가 너무 많이 떨어져 있어 놀랐다"며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금연해 맑고 깨끗한 마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향기롭게` 프로그램에서는 `담배연기 대신 꽃향기를 선물해요`를 주제로 금연 드라이플라워 액자 제작과 석고방향제 만들기, 금연케이크 만들기 등 활동이 이뤄졌다. 특히 흡연예방 동아리 학생들은 금연홍보 문구를 예쁜 글씨로 쓰고, 드라이플라워를 붙여 금연을 홍보하는 액자를 제작하고 전시, 담배연기 대신 꽃향기가 넘쳐나는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금연 석고방향제 및 금연 케이크 만들기 활동에서는 금연홍보 문구와 함께 개별 포장해 흡연하는 부모님이나 가족들에게 선물하며 금연을 홍보했다.

◇다양한 행사= `재미있게` 흡연예방 프로그램에서는 지난 5월 31일 세계금연의 날을 맞이해 2019년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 주간을 운영하며 강당에서 전교생이 참여한 흡연예방 체험부스 운영 및 금연 골든벨 행사를 실시했다. 건강실천연구소가 주관한 흡연예방 체험부스 행사에서 학생들은 금연 전시관, 금연체험관, 금연활동관, 음주 체험관 등 4개 부스를 체험하며 흡연예방의 중요성을 느끼는 기회를 가졌다. 또 금연 골든벨 행사는 학생들에게 담배의 위험성을 알리고 담배와 관련된 퀴즈를 풀면서 학생들 스스로 담배의 폐해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금연 골든벨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2학년 학생은 "담배는 우리 같은 중학생들에게 너무 해로운 물질"이라며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기에 지난 8일에는 창작그룹 가족을 초정, 흡연예방 뮤지컬인 `너의 목소리로` 공연을 관람했다. 이론 위주의 딱딱한 흡연예방교육이 아닌 노래와 춤을 통해 배우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며 자연스럽게 담배의 위해성을 알고 금연의지를 스스로 다지는 계기가 됐다.

◇평생 금연= `의미 있게` 흡연예방프로그램에서는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을 위한 금연편지쓰기·사진·표어·포스터 등 4개 부문의 교내 대회를 실시, 우수학생을 시상하고 수상작품은 교내에 전시했다. 금연편지쓰기 대회는 주변에 흡연하는 친구, 가족들에게 담배의 위험성을 알리고 금연을 권유하는 편지를 써서 전달하는 의미 있는 행사다. 학생들은 상설 전시된 흡연예방 작품을 보며 스스로 금연을 다짐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당당하게` 흡연예방 프로그램의 일환인 금연선포식을 통해 금연의지를 다짐하고, 보건수업 시간에 금연서약서를 작성하며 평생 금연을 약속했다. 대전두리중은 1학년 1학기에 보건 선택교과를 운영하고 있어 수업시간을 이용한 흡연예방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흡연 권유 상황에서 당당하게 거절하는 방법을 역할극을 통해 연습해 보고 흡연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다짐했다. 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및 한국심리상담학회 외부강사를 활용한 학생 흡연예방교육에서는 본인, 가족, 주변 사람들의 금연까지도 권유할 수 있는 방법을 익혔다.박영문 기자

◇ 조주호 대전두리중학교장 인터뷰

"흡연유혹 앞 소나무같은 의지 기른다"

대전두리중학교는 올해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 심화형 학교로 선정돼 △맑게 △향기롭게 △재미있게 △의미 있게 △당당하게 등의 다섯가지 주제로 `우리 두리 소나무 흡연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4회에 걸쳐 금연 캠페인을 실시, 이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가 담배연기 없는 맑고 깨끗한 학교를 만들도록 노력했다. 또 금연선포식을 비롯해 외부강사 초청 흡연예방 교육, 흡연예방 체험부스 운영, 뮤지컬 관람, 마술공연, 금연 골든벨 행사 등 다채로운 학생중심 체험활동을 진행해 학생 스스로 금연의지를 높일 수 있도록 지도했다. 학생들은 다양한 활동 중심 학교흡연예방사업에 참여하면서 담배의 위험성을 깨닫고 스스로 평생 금연을 결심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큰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청소년 흡연 예방을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흡연예방교육을 실시, 금연의지를 길러주는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흡연예방사업이 필요한 이유다. 청소년은 아직 신체발육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여서 담배 속 유해물질이 더 강하게 작용해 니코틴 중독도 빨리 오고 성장발달에도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때문에 학생들이 흡연의 위험성을 알고 스스로 금연할 수 있도록 철저한 예방교육 및 지도를 해야 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학교흡연예방사업은 기본형, 심화형으로 매년 학교마다 시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학교실정에 맞게 특화된 다양하고 유익한 예방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학교흡연예방 사업이 학교에서만 실시하는 예방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나아가 인근 학교주변 지역 주민들까지도 같이 금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전두리중은 지역 사회 건강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흡연예방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주호 대전두리중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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