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전월대비 13.8포인트 상승, 서울, 인천 등 상승으로 전국 분양경기도 4개월 만에 70선 진입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위축됐던 세종 분양경기가 일부 해소되며 전진했다.

이같은 이유로 전국 분양경기 또한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어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세종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전월 78.2에서 13.8포인트 상승하며 92.0으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서울 103.3, 경기 98.3, 인천 97.6 등 15-20포인트 씩 상승했는데 이는 전월 분양시장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 기인한 기저효과인 동시에 분양가상한제 도입 유예안이 발표되면서 기대감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발표된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라 분양경기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이다. 이로 인해 주산연은 분양기시를 상한제 시행 전으로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전은 이달 분양경기 전망치가 86.2로 전월 대비 6.2포인트가 상승했다. 이와 더불어 대구가 3.4포인트 상승해 85.7, 광주가 20.9포인트 상승해 86.2로 올라서 주요 지방광역시 전망치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외 지역은 전망치가 50-70선에 머물며 기준선을 크게 하회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에도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는 분양사업 검토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 확대 이전 분양실적을 극대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주산연은 경기, 인천, 대전, 부산에 대한 분양사업 검토 비중이 전월대비 소폭상승하면서, 수도권·일부 광역시 중심 분양시장 양극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78.6으로 전월대비 11.2포인트 상승했다. 4개월만에 70선을 회복했지만 기준선을 크게 하회하면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은 "분양가상한제 규제로 인해 불확실성이 해소된 일부 지역에서 단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기대감"이라며 "이는 유예기간이 끝나는 4월 이후까지 지속될 것으로는 어렵다고 보여 안정적인 분양시장 회복이라고는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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