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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제일 어려운 것이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다.

이것은 노소를 떠나 누구나 다 그렇다.

욕심이 사고가 되는 것도, 화가 사고로 이어지는 것도, 어리석음이 화로 이어지는 것도 모두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고, 닦지 못한 데서 오는 결과들이다.

자신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한 가지 큰 즐거움을 얻게 된다.

그것은 바로 `만족`이라는 즐거움이다.

자신의 주위를 돌아보라.

만족하며 사는 사람들의 표정을 살펴보면 그들은 항상 웃고 있고 여유가 넘쳐흐른다.

그것은 그 사람이 실제 상황이 어떻든 간에 그것을 뛰어 넘어 만족하며 살고 있기 때문에 즐거울 수 있고 행복하다.

그러므로 `만족`할 줄 아는 것은 삶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 만족을 얻으려면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고 말씀 드렸다.

그렇다면 자신을 다스리는 데 있어서 어떤 생각들이 도움이 될까요?

첫 째 `나의 행복도 나의 불행도 모두 내 스스로 짓는 것이니 결코 남의 탓이 아니다`라는 마음이 필요하다.

원망하는 마음은 결코 만족을 주지 않는다.

원망하는 마음을 소멸시키고 자신의 탓으로 돌릴 때에만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

둘 째 나보다 남을 위하는 일로 복을 짓고, 겸손한 마음으로 덕을 쌓는 것이다.

사람들은 타인이 진심으로 자신을 위한다는 느낌을 받으면 마음에 동요가 일어나기 시작하고, 겸손한 사람을 만나면 사람의 아름다움을 보게 된다.

셋 째 모든 죄악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서 생긴다는 것을 생각하고, 항상 참고 적은 것으로 만족하라는 것이다.

적은 것으로도 만족할 줄 아는 자신을 만들어 가다보면 어느새 자신이 무척 행복한 사람으로 바뀌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넷 째 웃는 얼굴로 대할 것이요, 부드럽고 진실 된 말로써 타인을 대할 것이며, 모든 일에 순리를 따르라는 것이다.

웃음은 만복의 근원이요, 부드럽고 진실 된 말은 최고의 웅변이며, 순리를 따르는 것은 이치를 저버리지 않으니 세상이 편이 되어 준다는 것이다.

다섯 째 나의 부지런하고 바른 삶이 이 나라를 위한 길이고, 가정을 위한 길이고, 나를 위한 길임을 깊이 새길 것이며, 나를 아끼듯 부모님을 섬기라는 것이다.

부지런함이 보석을 얻는 최고의 방법이요, 부모를 잘 섬기는 것이 자신이 부모가 되었을 때를 대비하는 최상의 방법이다.

자식들은 내가 부모 섬기는 것을 보고 모방한다.

여섯 째 웃어른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할 것이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베풀라는 것이다.

나의 조부모, 부모 삼촌이 아니어도 이웃 어른을 그와 같이 여긴다면, 이 한 사람만으로도 이 지역은 건강한 지역이 될 수 있다.

어른들한테 잘하는 젊은이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는 한 번도 보질 못한 것 같다.

일곱 째 내가 지은 모든 선악의 결과는 반드시 내가 받는 것, 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살라는 것이다.

자식의 죄를 부모가 대신해 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여덟 째 하루 세 번 나를 돌아보고, 남을 미워하고 원망하기보다는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라다.

위에 말씀드린 것들을 잘 참고해서 노력한다면 자신을 다스리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이다.

복잡하고 경쟁적인 사회일수록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을 잘 다스려서 만족할 줄 아는 삶을 사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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