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만세길조성사업 조감도. 사진=천안시 제공
대한독립만세길조성사업 조감도. 사진=천안시 제공
[천안]천안시가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의 상징 장소인 동남구 병천면 병천리 일원에 `대한독립만세길`을 조성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병천리 일원은 1919년 4월 1일 아우내장터 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이다.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마을 주민들이 아우내장터에서 일제를 향해 독립만세를 부르다 투옥되거나 순국했다. 시는 역사적인 장소를 기념해 500m 구간을 관광테마거리로 단장하고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500m 구간의 도로를 4차선에서 3차선으로 축소해 보도를 설치, 보행자 중심의 가로환경을 조성한다. 또 만세기념공원을 확장해 매봉산 봉화대, 순국자 48인 추모조형물 등 만세운동의 스토리가 담긴 조형물 설치 및 스트리트뮤지엄을 건립한다.

거리 시점부 랜드마크로 아우내 만세운동 순국자 19인 열주를 세우고 아우내 장터를 알리는 바닥사인 적용, 병천순대거리를 알리는 명칭사인도 설치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5일 시청 상황실에서 구본영 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독립만세길조성사업 디자인 및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5월 착수한 대한독립만세길 조성사업은 지역주민들의 사업백지화 요구 등 어려움을 겪어오다 주민들과의 꾸준한 대화로 오는 11월 실시설계 준공을 앞두게 됐다. 시는 실시설계용역이 완료되면 올 12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12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대한독립만세길조성사업에는 시비 58억 3000만 원 등 총 96억 원이 투입된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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