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직 취재1부 기자
정성직 취재1부 기자
내년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치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들 중 몇 몇은 정치 행사장이나 식사 자리에서 안면을 트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 적도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 떠도는 각종 설이 사실이라면 만난 사람 중에는 경선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을 해야하는데"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이들은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나 말투 등 기본적인 부분에서 다른 이들과 달랐다. 자신을 낮추면서도 정치적 소신에 대해서는 강하게 어필하는 모습을 보면서 호감이 갔다.

물론 한 두번 만나 1-2시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그동안 만났던 정치인이나 여러 출마예상자들과 비교했을 때 달랐다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에는 첫 만남이나 통화를 할 때부터 오만하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누구라고 특정할 수는 없지만 한 정치인은 첫 통화부터 반말로 시작했다.

반말도 단순한 반말이 아니라 하대하는 듯한 반말이어서 "나도 반말로 질문하면 어떻게 반응 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좋게 생각하면 이 정치인은 친근감의 표시로 반말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언행은 자신의 신분이 남들보다 높다고 생각해 반말하는 것은 아닌지 나쁘게 바라 볼 수도 있다.

며칠 후 출입처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이 정치인이 처음에는 그렇게 겸손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변했다는 것은 당시에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가식적으로 행동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를 오래 출입한 것은 아니지만 정치인이라면 적어도 오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다.

내년 총선에서 새롭게 당선되는 국회의원들은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정성직 취재1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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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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