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의 화폐발행이 매년 줄고, 해외사업도 매년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명재 한국당 의원이 조폐공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화폐발행에 따른 매출액은 2016년 1503억원에서 2017년 1358억원, 2018년 1104억원으로 매년 줄어 3년 동안 26.5%나 급감했다. 올해는 6월 말까지 382억원에 그쳤다.

반면 전체 매출액은 2016년 4643억원에서 2017년 4778억원, 2018년 4806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는 6월 말까지 24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액 대비 화폐발행 매출액 비율은 2016년 32.4%에서 2017년 28.4%, 2018년 23.0%, 올해 6월 말까지 15.5%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조폐공사 매출액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화폐발행 감소에 따른 운휴시설과 유휴인력을 활용하기 위해 해외에서 은행권, 주화, 용지 등에 대한 입찰에 참여하여 수출하는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매년 100억원 넘게 적자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사업으로 인한 손익은 운휴시설과 유휴인력에 대한 공헌이익을 포함해도 2016년 72억원, 2017년 91억원, 2018년 55억원 등 3년간 22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공헌이익을 제외하면 적자폭은 3년간 328억원에 달했다.

박명재 의원은 "조폐공사의 주업무인 화폐발행이 매년 감소하고, 이에 따라 남는 시설과 인력을 활용하기 위해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매년 100억원 넘게 적자를 보고 있다"며 "해외사업 내실화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R&D투자 확대를 통한 미래 사업 창출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김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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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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