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살기 좋은 마을인 원남면 구안리 주민들이 최근 인근 생활쓰레기(EPR)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수증기로 피부병으로 진료를 받는 등 고생 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 하고 나섰다.

14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A모 업체는 2017년 7월부터 폐비닐 생활쓰레기를 들여와 가공 하는 업체로 1차 융융기에 넣고 -2차 융융기로 이동 할때 지하수를 주입, 전기 히타를 이용해 식히면서 수증기가 발생 굴뚝을 통해 나오면서 원인 모를 물질과 악취가 풍겨 나와 30 여명이상이 피부병에 걸렸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비가 오는 날이나 안개가 낀 날, A공장이 가동할 때 동네 보다 위에 있고 동네 주변에는 높은 산이 있어 악취와 수증기가 구안리 마을을 빠져 나가지 못해 여기서 발생 하는 수증기 때문에 피부병을 앓고 있다고 주장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A공장에 대해 정기 점검, 수시 점검은 하고 있다"며 "최근 악취 문제로 민원이 들어와 측정을 했지만 법정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네 주민 최모(71)씨는 "군에서 최근 악취 측정을 할 때는 공장 가동이 멈춘 상태에서 측정해 믿을 수 없다"며 " 동네 주민들의 피부병은 분명히 A공장에서 나오는 수증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장측이 일부 주민에게 병원 검진과 치료비를 준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일부 주민 몇 명이 회사를 방문, 악취가 나고 피부병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다고 주장을 하자 회사 관계자는 150만 원을 건강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비에 보탬이 되라고 건네줬다.

A공장 관계자는 "당사자들 체면에 관계된 일이라 밝힐 수 없지만 주민 몇 명이 찾아와 문제점을 제기해 치료비라도 쓰라고 전해주었다"면서 "주민들이 주장하는 대로 공장 때문에 피부병이 생겼다고 검증 기관을 통해 밝혀 지면 치료비와 보상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 지면서 주민간 갈등이 불거졌다. 마을 이장은 "주민들 중 누가 회사를 방문, 돈을 수령 했는지 알지 못한다"며 "200여 명이 주민들이 서로가 서로를 불신 하며 대화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공장에는 외국인 포함 5명이 근무 하고 있으며, 폐비닐을 가공해 돼지 축사 바닥재와 빗물 수로관을 생산 하고 있다. 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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