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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폐기물 유실·신칸센 폐차 위기…태풍 ‘하기비스’ 영향 일본 곳곳에

2019-10-14기사 편집 2019-10-14 11: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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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2015년 9월 10일 후쿠시마현 도미오카마치(富岡町)의 연안에 제염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쌓여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피해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범람한 하천으로 인해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전 방사성 폐기물이 유실되는 사고까지 일어난 것.

14일 NHK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자 수는 전국에서 31명 사망, 15명 실종, 186명 부상이며 피난민도 수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도쿄소방청이 헬리콥터로 고립자들을 구조하던 도중 끌어올리는 벨트에 고리를 채우지 않아 77세의 여성이 추락사하는 안타까운 사건도 발생했다.

설상가상으로 2012년 동일본 대지진 때 원전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현(福島県) 다무라시(田村市)에서는 임시보관소에 모아두고 있던 원전 방사성 폐기물 중 일부가 유실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NHK 등에 따르면 유실된 폐기물 자루는 원전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것으로 2667개의 폐기물 자루를 보관하고 있었다. 자루 하나 당 크기는 약 1곱미터고 무게는 수백 킬로그램에서 1톤 정도다.

이를 관리하고 있던 다무라시는 자루 중 일부가 폭우로 인해 근처의 후루미치가와(古道川)로 떠내려 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무라시는 “하천의 약 500미터를 수색해 6개의 자루를 찾았지만 일부가 하류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회수작업에 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이 사실을 보도하며 “(보관하고 있던 폐기물을) 시트로 덮어두는 등 태풍, 바람, 비에 대한 대책을 하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며 시의 관리 부족을 꼬집었다.

한편 일본은 지난 제15호 태풍 ‘파사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닥친 이번 초강력 태풍으로 피해 복구에 벅찬 모습이다.

21개 하천에서 제방이 24곳 붕괴됐고 142곳에서 범람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가옥과 차량, 선로, 신칸센(新幹線)이 침수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JR동일본은 “나가노시에 흐르는 지쿠마가와(千曲川)가 범람해 나가노신칸센차량센터가 침수됐다”며 “정차중이던 신칸센 120량이 물에 잠겼다”고 말했다. 이는 호쿠리쿠(北陸)신칸센 전 차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 전문가는 이와 관련해 NHK와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경우 폐차해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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