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충남 지역을 방문한 가운데 지역 정치권이 극과 극의 반응을 내놨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은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열린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고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민생행보를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의 일정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국가균형발전`의 의지를 재차 확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도당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는 문 대통령의 노력에 기꺼이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희조 한국당 대전시당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박 대변인은 "양 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혁신도시 지정에 대해 `기대해도 좋지 않겠나`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했다고 상기된 표정으로 밝혔다"며 "다만, 그동안 문재인 정권이 충청도민에게 보여준 끊이지 않는 홀대와 패싱 사례를 보면 안타깝게도 액면 그대로 마음에 와 닿지 않고 어딘가 체한 듯 불편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의 발언이 충남지역 경제인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나온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는 충청권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의 반발과 나중에 무산될 경우 면피하려는 고육지책이라고 보여진다. 충청도에 줘도 그만 안줘도 그만이라는 기본적인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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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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