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현장설명회에, 현대·대림·포스코 등 메이저 건설사 비롯, 호반·금호 등 중견 건설사, 계룡·금백 지역 건설사도 참석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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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장대 B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두고 상위·중견건설사 등이 눈독을 들이면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3000여 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입지 상 사업성 또한 높아 오는 12월 시공사 선정의 승자가 누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

장대 B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1일 대전 유성구 조합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설명회에는 총 14곳의 건설사 관계자들이 참석하면서 수주전 본격화를 알렸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등 도급순위 10위권 내 건설사 6곳이 참석한 것은 물론, 대전지역 건설사인 계룡건설과 금성백조도 명함을 내밀었다. 코오롱글로벌, 금호산업, 동부건설, 금강주택, 고려개발, 일성건설 등 중견건설사도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장대 B구역은 조합설립 이전부터 다양한 건설사가 유성오일장 곳곳에 재개발사업 추진을 기원하는 현수막을 내걸면서 눈독을 들여왔다. 아파트, 오피스텔 등 공동주택만 3000여 가구가 들어서고 세종과의 인접성, 유성복합터미널 등 각종 개발호재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조합이 예상하는 사업비만 1조 6000억 원에 달한다.

시공사 입찰 마감기한은 내달 11일까지다. 시공사는 이날까지 입찰보증금 200억 원으로 현금·입찰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제출해야 한다. 조합은 입찰 마감 이후인 내달 23일과 30일, 12월 7일까지 3회에 걸쳐 시공사 주민설명회를 갖고 마지막 날 시공사 총회를 거쳐 시공사를 선정한다. 단지 규모가 크고, 건설사의 관심도 높은 만큼 컨소시엄 구성도 예고돼 입찰 마감까지 건설사 간 셈법도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4월 시공사 선정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대전 서구 도마·변동 3구역 재개발사업의 모습이 재현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업 추진 성과 또한 올해 들어 가속도가 붙고 있다. 2006년 추진위원회 설립 이후 지난 6월에서야 조합설립인가를 득해, 지난 8월 말 설계업체로 `유선·진양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연말까지 시공사를 선정한다면 내년부터 사업시행인가 준비에 나서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나서게 되는 셈이다.

장대 B구역 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장대 B구역은 유성오일장 존폐를 두고 어렵게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잇따라 절차상 속도를 내며 시공사 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장설명회에 도급순위 10위 건설사 중 과반수가 관심을 보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사업성이 증명됐다는 것. 조합은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대 B구역은 대전 유성구 장대동 유성오일장 일원 9만7213㎡에 지하 4층-지상 49층 공동주택 등 3000여 가구를 짓는 재개발사업이 추진중이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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