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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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세종, 충남·북의 `2020학년도 공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에서 보건, 영양 등 비교과 교사의 선발 인원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을 포함한 교과 교사의 선발 규모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줄어들며 대조를 이뤘다.

13일 각 지역 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시험을 통해 선발되는 전체 인원(일반·장애 포함)은 대전 205명, 세종 102명, 충남 503명, 충북 287명 등이다. 대전의 경우 지난해보다 23명, 충남은 40명 늘었으며 세종은 1명, 충북은 26명 줄었다. 특히 각 지역별 전체 선발인원 증감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모든 지역에서 특수·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 등 비(非)교과 선발인원은 증가한 상황이다. 대전의 경우 지난해 57명에서 93명, 충남은 153명에서 138명, 세종은 19명에서 22명으로 늘었다. 충북은 전년과 동일한 122명이다.

반면 국어, 영어, 수학 등을 포함한 교과 교사 선발 규모는 충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다. 먼저 대전은 이번 시험을 통해 지난해(125명)보다 13명 감소한 112명의 교과 교사를 선발한다. 세종의 교과 교사 선발 인원 또한 지난해 84명에서 80명으로 축소됐다. 충북은 지난해 191명에서 올해 165명으로 26명 줄었다. 유일하게 교과 교사 선발인원이 증가한 충남에서는 전년보다 25명 늘어난 350명을 뽑는다.

이 같은 현상은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교과 교사에 대한 수요가 예전보다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학생 수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교과 교사 선발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도 일부 과목은 교사 수가 정원을 넘을 정도여서 인원 조정이 불가피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교육계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교과 교사보다는 비교과 교사 증원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퇴직교원 증가나 대입관련 정책 변화 등 영향 없이 선발 인원의 순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은현탁·김진로·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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