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대전 전국 최하위권 오명

전국 문화기반시설 현황. 사진=국회의원 이상헌 제공
전국 문화기반시설 현황. 사진=국회의원 이상헌 제공
공공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세종과 대전의 문화기반 시설 수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또한 전국의 문화기반시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도권에 집중돼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간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문화기반시설 현황에 따르면, 전국 2823개 문화기반시설 중 경기 536개(19.0%), 서울 398개(14.1%), 인천 104개(3.7%)로 전체의 36.8%(1038개)가 수도권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외 지역별 문화기반시설 수는 강원(215개), 경남(207개), 전남(206개), 경북(202개), 충남(166개), 전북(157개), 제주(135개), 충북(130개), 부산(107개), 대구(80개), 광주(63개), 대전(55개), 울산(43개), 세종(19개) 순이다.

특히 세종시의 문화기반시설은 19개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에 그쳤다. 대전시는 대부분의 시·도가 문화기반시설을 늘린데 반해 지난해와 동일한 55개에 그쳐 하위권인 15위에 머물렀다.

지역별 공공도서관 보유 수는 경기 264개(24.1%), 서울 173개(15.8%), 인천 50개(4.5%)로 전체의 44.4%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반면 울산(19개), 광주(23개), 대전(24개)은 매우 적어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미술관은 전국 258개 중 경기(52개), 서울(45개), 인천(5개) 등 수도권(102개)이 전체의 39.5%를 차지했으나, 울산과 세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박물관 역시 전국 881개 중 33.1%(292개)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이 의원은 "문화기반시설이 아직 부족한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향유권 보장을 위해선 공공도서관·박물관·미술관 등의 시설확충이 꼭 필요하다"며 "지역 간 문화격차를 조금씩 줄여나가야 제대로 된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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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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