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과 한국동서발전이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석탄을 수입하기 위해 최근 5년간 일본 국적 해운사를 수백회 이용하고 연간 1000억원이 넘는 거액의 운임비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어기구 민주당 의원(충남 당진시)이 서부발전과 동서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일본 국적 해운사 이용현황`자료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2015년부터 최근 5년간 발전소용 석탄을 해외 각지에서 수입하면서 일본 국적 선박을 총 270회 이용하고 5255억원을 지불했거나 연말까지 지불할 예정이다.

동서발전도 최근 5년 동안 총 34차례에 걸쳐 일본 국적의 해운사를 이용하고 운임비로 566억원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이다.

어기구 의원은 "장기계약에 묶여 있는 발전사들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에 항의해 온 국민이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안가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 등을 감안해 사회적 책임이 있는 공기업들이 이에 대해 각성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김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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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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