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충남지역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와 사망자 수가 인구 대비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홍문표 한국당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13일 도로교통공단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최근 3년간 17개 시도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건수는 5만 8657건으로 이 가운데 3880건이 충남에서 발생했다.

이는 경기도 1만 5071건, 서울시 8594건에 이어 3위 수준이다. 하지만 인구 10만명 당 음주운전 사고 건수는 충남이 182건으로, 2위와 3위인 충북(165명)과 제주(150명) 보다 월등히 많았고, 가장 적은 부산시(65건)에 비해서는 3배 가량 많았다.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 발생 빈도도 충남이 가장 높았다.

최근 3년 동안 음주운전에 의한 사망자 1266명 중 충남지역 사망자는 172명으로 전체의 13%를 차지했다. 10만명 당 사망자수는 충남이 8명으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전남(5명), 3위인 전북·경북(각 4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반면에 지난해 기준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인구 10만명 당 419건으로, 제주(584건)와 울산(462건)에 이어 3위에 그쳤다.

홍문표 의원은 "충남의 음주운전 사고 문제는 매년 지적됐음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는 등 불명예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김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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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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