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전충남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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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는 2030년 우리의 해양신산업 규모를 11조 원으로 전망하며, 충남이 그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천안에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으며, 충남의 최대 관심사인 혁신도시 지정에 대해서도 "기대해도 좋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국경제투어 11번 째 일정으로 충남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 충남 홍성 충남도청사에서 열린 `충남 해양신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현재 3조 원 수준인 우리 해양 신산업 시장을 2030년 11조 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매출 1000억 원이 넘는 해양 스타트업, `오션스타` 기업도 2030년까지 20개를 발굴, 성장을 돕겠다"고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해양바이오, 해양관광, 친환경 선박, 첨단 해양장비, 해양에너지 등 5대 핵심 해양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며 "보령의 해양 머드, 태안·서천의 해송휴양림과 같은 해양관광도 활성화해 지역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존의 해양수산업을 스마트화할 것"이라며 "스마트항만을 구축하고, 자율운항선박을 개발해 해운·항만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충남은 고대 해상교류 허브였던 백제의 꿈을 이어받아 환황해 해양경제권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풍부한 해양관광 자원 등 충남의 잠재력을 일일이 열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바다를 통해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충남도의 의지가 가장 훌륭한 역량"이라며 "정부도 충남의 의지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2007 태안 유류 피해 사고를 언급하며 "충남은 세계가 놀란 서해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 그 힘으로 다시 한번, 바다에서 우리 경제에 희망을 건져주시길 바란다"며 "정부도 힘껏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공장을 방문해 충남도와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투자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했다. 충남도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자리에서 총 13조 1000억 원 규모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상생 협력모델을 구축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생태계를 혁신하겠다"며 "충남 천안에 신기술을 실증·평가하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개발한 신기술이 빠르게 상품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OLED 장비의 핵심 부품 개발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대기업과 소재·부품 중소기업 간 공동개발 등 상생 협력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비공식적인 자리였지만, 지역경제인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혁신도시 지정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문 대통령의 방문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대해봐도 좋지 않겠냐고 종합 마무리 발언을 하셨는데 공공기관 이전 등 정부 차원의 논의가 남아 있지만 그 정도 말씀이면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내포=은현탁·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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