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권 주요 대학의 전임교원 확보율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각 전임교원들이 담당하는 학생 수 또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어서 교육의 질 하락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10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2019 교육기본통계` 등에 따르면 올해 일반대학의 전임교원 확보율(편제정원 기준)은 89.1%로 전년 대비(89.3%) 0.2%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전지역 상당 수 대학의 전임교원 확보율(학생정원 기준)은 이보다 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충남대 88.78%, 배재대 74.09%, 한남대 72.92%, 목원대 71.76%, 대전대 70.79%, 한밭대 68.69% 등이다.

지역 대학 중 일반대 평균보다 높은 전임교원확보율을 기록한 곳은 을지대(380.82%)와 우송대(89.58%) 등 두 곳 뿐이다.

전임교원확보율은 각 대학의 교육여건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전임교원 확보율이 낮으면 시간강사 등 비전임교원의 비율이 오르고, 이는 교육의 안정성 등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게다가 이들 대학의 전임교수 1인당 학생수 또한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올해 일반대학의 전임교원 1인당 재학생 수는 23.7명인데 반해 한밭대는 33.73명으로 10명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남대 33.7명, 목원대 31.21명, 우송대 30.97명, 배재대 30.39명, 대전대 29.31명, 충남대 25.51명 등이다. 을지대는 4.14명으로 지역에서 가장 낮은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를 기록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전임교원 확보가 원활하지 않으면 교육의 전문성 하락 등 질적인 측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때문에 전임교원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학교에서 원하는 수준의 교원을 찾기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전임교원을 늘려야 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연봉 등 재정적인 부분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부분"이라며 "대학 관련 평가에서 요구하고 있는 수준의 전임교원확보율 정도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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