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 전국체육대회가 일주일 간의 열전을 마치고 10일 폐막했다.

충청권 선수단은 마지막날 까지 메달을 획득하며 지역의 명예를 건 선의의 경쟁에 나섰다.

개최지인 서울은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해까지 17년 연속 1위에 올랐던 경기도는 2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대전, 충남은 기대했던 단체전 종목이 예선전에서 대거 탈락하며 지난 해보다 순위가 떨어지면서 아쉬움을 내보였다.

△대전=지난해 3만 646점을 획득하며 종합순위 13위를 달성한 대전은 올해 2만 9000여 점으로 다소 부진하며 종합순위에서 지난 해보다 한 계단 하락한 14위로 마무리했다. 대전은 금 50개, 은 53개, 동 62개로 모두 165개의 메달을 획득해 메달에선 당초 목표를 초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전은 럭비(명석고), 세팍타크로(대전보건대·대전시청), 야구소프트볼(대전전자디자인고) 등 기대했던 단체 종목이 초반 탈락하며 목표했던 종합 순위 12위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기록종목(기초종목) 및 체급 종목에서 투혼을 발휘하면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대전 대표 종목인 탁구, 정구, 조정, 양궁, 철인3종, 펜싱 등 단체종목의 선택과 집중으로 경기력이 향상되면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승마 이규언(대전승마협회)이 깜짝 선전했으며 대전도시공사 펜싱팀은 2관왕에 올라 펜싱 강호 도시 위상을 지켜냈다.

△세종=세종 선수단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 7개, 은 5개, 동 9개 등 모두 21개의 메달을 땄다. 세종은 사격에서 한국 및 대회 신기록과 대회 타이기록 등을 내며 강세를 내보였다.

사격 여자일반부 공기권총(개인) 김민정은 246.3점으로 한국신기록을 달성했으며 사격 여일 공기권총(단체)도 1725점으로 대회신기록을 냈다. 지난 해 부진했던 단체전에서는 축구 여자대학부 고려대가 은메달, 야구 남자대학부 홍익대가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분전했다. 씨름 고등부 청장급 80㎏ 이승원(세종고)와 레슬링 고등부 자유형 55㎏ 정은수(두루고)가 선전하며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고등부가 선전하며 앞으로의 희망을 꽃피웠다.

△충남=충남선수단은 47개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펼쳤다. 충남은 이번 대회에서 금 51개, 은 51개, 동 82개 총 184개, 종합점수 3만 5000여 점을 획득, 종합 9위로 마감했다. 당초 종합 5위를 목표로 삼았지만 농구·배구·탁구·스쿼시 등 구기 종목 단체전에서 부진하며 상위권 진입엔 실패했다. 반면 씨름 종합 2위, 철인3종경기 종합 3위에 오르며 선전했고 카누, 하키 등 효자 종목은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충남은 하키에서 아산고가 우승해 3년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충남의 효자종목인 카누는 18년(7년 연속) 종합우승하며 최강자의 자리를 수성했다. 복싱 보령시청의 김동회 선수는 11연패하며 복싱의 1인자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사격에선 신기록 3개를 냈고 다관왕 7명을 배출하며 체육 강도로의 면모를 이어갔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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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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