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백화점업계, VIP고객 잡아라 '총력'

대전지역 백화점업계가 VIP 고객 모시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에 신세계사이언스콤플렉스, 현대프리미엄아웃렛 등 유통공룡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VIP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는 대응책으로 해석된다. 백화점 외부에 VIP 공간을 조성하는가 하면, VIP 바를 구성하는 등 기존 VIP 라운지와 다른 시설을 구축해 파격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메종갤러리아`=갤러리아백화점은 10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VIP라운지 `메종갤러리아`를 개장했다. 백화점 외부에 VIP를 위한 공간을 조성한 것은 업계 최초다. 메종 갤러리아는 `Your Noble Home with Artistic Object(아트 오브제로 가득한 당신의 고결한 집)`이라는 콘셉트가 스며 있다. 백화점에서 벗어나 집처럼 편안함과 휴식을 제공하고,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일정 기간 동안 각기 다른 테마 형식으로 운영되며 이번 오프닝 테마는 `여유(餘裕)`다.

메종갤러리아는 연면적 1024㎡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5층으로 구성됐다. VIP 시설 특성에 맞게 타임월드 연 4000만 원 이상 구매고객인 파크제이드 화이트 등급 이상 VIP 고객만 주요 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1층 홀에서 고객 인증을 통해 등급을 확인하고 입장하면 된다. 1층은 전시공간, 2층은 콘셉트 스토어, 3층은 프라이빗룸, 4층은 강좌 공간으로 운영된다. 이달 중에는 덴마크 왕실 브랜드 `로얄 코펜하겐`의 하이엔드 라인인 `플로라 다니카` 상품 전시가 이뤄진다. 해당 전시에서 국내에 있는 플로라 다니카 전 상품을 한 곳에서 구경할 수 있다. 이용은 예약 중심으로 운영되며, 예약은 갤러리아앱과 전화로 가능하다. 또한 이용 가능 연령을 만 19세 이상으로 제한했으며 1층 전시공간·지하 1층 가구 쇼룸(비아인키노), 카페 등은 일반 고객도 이용이 가능하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VIP 바(BAR)`=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지난 4월 VIP고객 전용 라운지인 VIP 바를 4층 휴게공간 맞은 편에 개장했다. VIP 바에서는 원두커피, 주스 등 음료를 무료로 테이크아웃 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VIP고객을 확대하고자 2030대 소비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기존 운영 중이던 MVG(Most Valuable Guest)제도 보다 문턱을 낮춘 VIP회원을 추가 선정했다. 연간 구매금액에 따라 400만 원이상 VIP, 800만 원 이상 VIP+ 회원으로 운영 중이다.

VIP등급별로 이용할 수 있는 VIP 바 횟수는 VIP+등급 회원이 매월 30회(동반 1인 포함), VIP등급 회원은 매월 10회 이용할 수 있다. 또 할인쿠폰, 문화센터 강좌 할인, 무료주차, 제휴사 할인 등 혜택도 제공된다. 지난 6월에는 1층에 스킨케어 룸·미니라운지를 개장해 화장품 브랜드 별 우수고객들 대상으로 전문적인 스킨케어를 받을 수 있다. 월별로 다양한 브랜드들의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가 진행하는 스킨케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이달은 시슬리, 동인비, 겔랑 등에서 운영한다. 이 밖에도 3층 샤롯데 가든에서는 2020년 가족 고객을 위해 집객 공간을 재구성 하는 `휴앤포토존(休&Photo Zone)` 신설을 계획 중으로 전체면적 1652㎡에 시그니처 공간을 기획 중이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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