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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막말·욕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2019-10-09기사 편집 2019-10-09 18: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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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의 막말과 욕설, 부적절한 언사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도 의원들의 막말과 부적절한 발언 등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을 벌였다. 지난 7일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 여상규 위원장이 김종민 의원에게 욕설을 한 게 그대로 생중계됐다.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욕설과 여과되지 않은 발언을 한 모양이지만 이미 엎어진 물이다. 앞서 4일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국감에서 대통령기록관 건립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부적적한 발언을 해 민주당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8일에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의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에선 이종구 위원장이 참고인에게 '혼잣말 욕설'을 했지만 그대로 방송을 타기도 했다.

감정이 격해지면 의도치 않은 말이 나올 수는 있다. 그래도 보통 시민이 아닌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로선 결코 있어선 안 되는 일이다. 여 위원장과 김 의원에 대해선 민주당이 국회 윤리위에 제소를 한 모양이다. 막말과 욕설 등으로 국회의원의 품격을 떨어뜨렸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국정감사 도중 자신에게 막말을 쏟아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서로 상대방의 잘못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들의 눈엔 여야 할 것 없이 '저급한 국회의원'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국회의원들의 언행은 모든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만큼 의원들은 말 한마디도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생중계되는 국회나 국감장에서의 발언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도 동료 의원들에게 욕설이나 막말을 하는 장면들이 종종 연출되고 있는 것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논란이 되면 뒤늦게 사과 한마디로 넘어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제 국회의원들의 막말과 욕설은 그에 걸 맞는 제재가 필요한때가 됐다. 의원의 언행은 국회의 품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국회가 언제까지 '저질 국회'라는 소리를 들어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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