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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오월드 동물 학대 논란 휩싸여

2019-10-09기사 편집 2019-10-09 17: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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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퓨마 탈출 사건 이후에도 동물 관리 허점 드러낸다는 지적 고개



지난해 퓨마 탈출 사태로 홍역을 겪은 대전오월드가 이번엔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오월드는 동물 전시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삵을 햇빛이 채 들어오지 동물병원 격리실에 방치하고 있다. 이러는 과정에서 얼마전 일부가 죽어서 지금은 한 마리만 남았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특히 A씨는 동물원의 어둡고 비좁은 우리에 원숭이류를 비롯해 각종 맹금류, 곰 등이 격리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동물 배설물 오수 처리 시설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멸종위기 동물인 삵을 키우고 있지만 일년내내 햇빛 한 번 들어오지 않는 곳에 가두어 기르고 있다"며 "동물 배설물 역시 오수처리 시설 및 비가림막도 없는 곳에 모아둬서 침출수가 일반 배수구를 통해 유등천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동물을 보호해야 할 동물원이 어둡고 비좁은 곳에서 일부 동물을 격리해 사육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개선할 의지가 없는 동물원의 현실을 제보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7일 오월드를 방문한 결과 삵 한마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제보대로 현재 동물병원 격리실에서 키워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삵의 우리 역할을 하는 격리실 쇠창살은 먼지 등이 가득한 상태였다.

오월드에 따르면 현재 동물원이 보유중인 삵은 1마리가 유일하다. 오월드는 2008년 1마리와 2012년에 2마리를 사들이는 등 총 3마리의 삵을 키워왔다. 하지만 현재 남아있는 삵은 1마리 뿐. 지난해 10월 전신지방침착으로 1마리가 폐사했고, 지난 4월에는 장중첩으로 인한 장폐색으로 또 1마리가 폐사했다는 게 오월드 측의 설명이다.

오월드 관계자는 "어떠한 내용의 제보가 됐는지 모르겠지만 삵을 방치해 죽게한 게 아니다"면서 "현재 동물병원 격리실에 키워지는 삵을 전담해 키우는 사육사도 있다. 정해진 시간마다 먹이와 배설물을 치우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린이 관람객 위주의 전시를 하다보니 이렇게 된 것이다. 어린이동물사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전시 일정이 확정되면 삵을 바로 관람객이 볼 수 있게 전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수처리 시설과 관련해서는 "동물 우리에서 나오는 배설물은 한 곳에 모아 규정대로 처리하고 있다"며 제보의 내용을 일축했다.

한편 오월드는 지난해 9월 퓨마 탈출 사건으로 전국적인 망신을 산 바 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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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대전오월드 동물병원 격리실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삵 1마리가 키워지고 있다. 우리 역할을 하는 쇠창살은 먼지가 가득한 상태였다. 사진=윤종운 기자

첨부사진2대전오월드 동물병원 격리실의 외부 모습. 사진=윤종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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