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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 장기화, '계륵' 된 유니클로

2019-10-09기사 편집 2019-10-09 17: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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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 이후 유니클로 매출 역신장, 고객 유인 효과 떨어져…유통업계 '난감'

첨부사진19일 오후 1시 30분쯤 지역의 한 백화점 내 유니클로 매장 앞을 손님들이 지나치고 있다. 이들은 바로 옆 의류 매장으로 들어갔다. 사진=천재상 기자

백화점에 입점한 일본 SPA브랜드 유니클로가 일본제품 불매운동 장기화로 매출이 크게 줄면서 백화점 측으로부터 '계륵' 취급을 받고 있다.

유니클로 매출 하락이 지속되면서 백화점들은 해당 매장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기도 어려운데다 그렇다고 당장 내보내기도 힘들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9일 지역 백화점들에 따르면 일본 불매운동이 100일 가까이 지속되면서 롯데백화점 대전점 유니클로는 지난 7월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이 하락해 반토막이 난 상태고, 백화점 세이 유니클로 또한 이달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감소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지역의 한 백화점 내 유니클로 매장 손님은 5명 남짓에 불과했다. 유니클로 앞을 지나던 한 고객은 '일본 기업이라 신경 쓰인다'며 바로 옆 국산 SPA브랜드 매장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해당 유니클로 매장 관계자는 "매출은 영업 기밀이라 밝힐 수 없다"면서도 "매장을 보면 알 수 있듯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니클로가 입점해 있는 백화점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불매운동이 장기화 돼 유니클로 매출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유니클로는 타 의류 매장에 비해 더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탓에 기대 매출 또한 높았는데 면적 대비 매출 실적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내 유니클로는 429㎡, 백화점 세이 내 유니클로는 661㎡ 규모로, 일반 영캐주얼 의류 브랜드가 33-66㎡, 국산 SPA브랜드가 231㎡을 차지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적게는 2배, 많게는 10배 가량 차이 난다.

또 유니클로는 '믿을 만한' 매출을 기록하는 것 외에 상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키 테넌트(Key tenant·핵심점포)'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지만, 일본 불매운동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손상되며 효과 또한 떨어지고 있다. 매장은 넓은데 매출도 줄고 고객 유인효과도 떨어지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고객 배모(29) 씨는 "과거엔 유니클로에서 옷을 구매할 겸 매장 근처에서 식사하곤 했다. 그러나 일본 불매운동 이후 유니클로는 일절 가지 않는다"며 "이제는 유니클로 매장 근처로 갈 이유가 줄어들었다"라고 말했다.

한 지역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유니클로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그런데 불매운동은 사회적 현상이기 때문에 백화점 측에서 특별한 조치를 취하기도 어렵다"며 "유니클로를 내보낼 수는 없어 현재로선 지켜보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말했다. 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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