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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도로 건설에 5년, 직산주민들 '분통'

2019-10-08기사 편집 2019-10-08 1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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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하차도 포함 1.12㎞ 도로 건설이 5년 넘게 걸리며 주민들과 인근 상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8일 천안시에 따르면 '국도 1호선 직산사거리 입체화시설 건설공사'(이하 직산사거리 입체화)가 지난 2015년 10월 착공했다. 직산사거리 입체화는 고질적인 상습정체구간인 직산사거리 일대 1.12㎞ 구간에 605m 지하차도를 건설하고 도로 폭을 20m에서 31m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시행주체는 국토교통부와 예산국토관리사무소로 사업비 규모는 392억 원에 달한다.

직산사거리 입체화는 당초 올해 10월 완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시공사와 하도급 업체간 문제로 계약이 취소되며 한동안 공사가 이뤄지지 못해 완공 시기가 2020년 2월로 한차례 연기됐다.

최근에는 공정률이 51%에 그치며 2020년 2월도 '공염불'이 됐다. 예산국토관리사무소는 지난 7일 천안시 직산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장단 월례회의에서 직산사거리 입체화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예산국토관리사무소는 완공 시점을 2020년 2월에서 2020년 12월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예산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지장물 이설에 13개월이 걸린데다 많은 교통량 때문에 공사내용이 저조했다. 지하 구조물에 물이 상당히 들어오고 생각보다 터파기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며 "2020년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직산사거리 입체화의 더딘 진척에 주민들은 격앙된 반응이다.

정명희 직산읍주민자치위원장은 "이런 공사를 갖고 몇 년씩이나 지연되는 것은 주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공사구간에서 사망 교통사고도 발생하는 등 안전과 불편이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성토했다. 주민들은 계속된 공사지연에 항의하고자 1번 국도 봉쇄 등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직산사거리와 인접해 형성된 패션상가도 공사기간이 자꾸 늘며 울상이다. 직산읍 패션상가번영회 관계자는 "경기불황에 수년째 공사까지 겹쳐지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 상가들이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직산사거리의 하루 교통량은 5만 3767대로 조사됐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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