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부 자극요인 최소화…아침 꼭 먹어야
최근에는 지속적으로 멀티테스킹을 할 경우 장기기억의 생산·회수 능력이 저하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계속된 멀티테스킹 습관으로 집중을 해야 하는 순간에도 집중력을 발휘하기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이처럼 우리는 멀티테스킹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컴퓨터와는 달리 한 번에 많은 감각에 집중할 수 없다. 특히 집중력 없이 공부를 하게 되면 장기기억 능력의 저하로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집중력을 높을 수 있을까? 먼저 불필요한 내·외부의 자극요소를 없애야 한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책상 정리를 통한 외부요인 제거다. 책상에는 공부를 위한 최소한의 물건만 놓고, 집중에 방해되는 다른 시각적 요소는 보이지 않게 정리하도록 한다. 이렇게 외부요인을 차단하더라도 내부요인이 공부를 방해할 수 있다. 바로 책상에 앉아 잡념, 공상에 빠지는 것이다. 이는 학습목표가 막연할 때 자주 발생한다. 이럴 땐 단기적인 `To-do` 리스트 작성이 큰 도움이 된다. 우선순위가 매겨진 목표는 학습자가 다른 길로 새는 것을 막아준다. 또 목표를 하나씩 이룰 때마다 성취감을 얻고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다.
내·외부의 요인들을 차단했다면 집중력 발휘에 필요한 에너지와 휴식을 적절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적으로 간과하기 쉬운 것이 아침식사와 수분 섭취다. 우리의 두뇌는 활발한 정신활동을 하며 몸이 소모하는 전체 열량의 20% 정도의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한다. 특히 지적활동이 격렬해질수록 더 많은 포도당을 소비한다. 따라서 아침식사를 거르게 되면 적절한 칼로리가 공급되지 않아 뇌신경이 둔해지고 집중력·기억력 및 학습의욕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된다. 뇌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탄수화물을 공급해줘야 한다. 섭취한 탄수화물은 위장에서 소화되며 포도당으로 변해 혈액으로 흡수돼 뇌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또 신체의 수분이 부족하면 집중력이 저하된다. `수분 1%가 줄어들면 집중력이 5% 이상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커피나 탄산음료 섭취는 오히려 수분을 빼앗기 때문에 되도록 물을 섭취하도록 한다. 공부를 하며 뇌 기능들을 사용했다면 충분한 숙면으로 신체 리듬을 안정화 하고 기능을 회복시킬 필요가 있다. 학습한 정보들은 뇌가 숙면을 하는 동안 장기기억과 단기기억으로 분류되는데, 숙면을 하지 못할 경우 제대로 된 정보처리가 불가능해진다. 청소년기에는 7시간 이상의 수면시간을 지키고, 만약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학습 중간에 짧게 낮잠을 자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목표를 세우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데도 불구하고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면 자신에게 맞는 소음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약간의 소음 속에서 더 편안함을 느끼고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독서실이나 도서관보다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이에 발 맞춰 스터디카페 등 카페를 컨셉으로 한 다양한 프리미엄 독서실이 생기고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용이 부담된다면 백색소음 음원을 이용할 수 있다. 백색소음은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무료로 제공되는 유튜브 채널이나 백색소음 애플리케이션 등을 잘 활용한다면 별도의 지출없이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소음을 찾아낼 수 있다. 반면 조용한 공간을 선호하거나 예민한 학생의 경우 소음이 완벽하게 차단돼 외부의 자극요소를 줄일 수 있는 독서실이나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방준성 대전스터디입시학원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