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용 보행보조장치. 롤링워커(1)를 밀고 다니는 파킨슨병 환자가 AR글라스(2)를 착용하면 보행지역 주변 환경 정보와 보행편의 정보가 증강현실 기법으로 제공되고 발 딛는 위치를 레이저포인터로 제공한다. 사진=특허청 제공
파킨슨병 환자용 보행보조장치. 롤링워커(1)를 밀고 다니는 파킨슨병 환자가 AR글라스(2)를 착용하면 보행지역 주변 환경 정보와 보행편의 정보가 증강현실 기법으로 제공되고 발 딛는 위치를 레이저포인터로 제공한다. 사진=특허청 제공
국내 인구 고령화와 함께 고령층을 위한 재활보조기기 관련 특허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 재활보조기기 특허출원 건수는 686건으로 이전 5년(2009-2013년) 출원 건수(406건) 대비 69% 늘었다. 이중 고령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재활보조기기는 64건에서 151건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고령인구를 대상으로 한 재활보조기기의 최근 5년 특허출원을 출원인별로 보면 대학 및 국공립 연구기관 46%(70건), 중소기업 23%(35건), 대기업 16%(24건), 개인 13%(20건) 순으로 비중이 컸다. 기술 분야별로는 상지·하지 반복훈련을 통한 근력강화 관련 출원이 51%(77건)로 가장 많고 인지기능이나 보행 균형감각 같은 신경 기능 관련 출원이 32%(49건), 경추나 요추 등 골격 이완 관련 출원이 11%(17건)다.

고령인구의 대표적인 질병인 뇌졸중과 관련된 최신 특허기술로는 착용형 재활기기가 꼽힌다. 상지나 하지에 편마비가 발생한 경우 환자가 마비되지 않은 쪽에 글로브를 착용하고 관절을 움직이면 3차원 센서로 글로브 위치 및 운동궤적을 측정해 마비된 쪽을 대칭 운동시키는 방식이다.

보행 능력 저하를 수반하는 파킨슨병에 대해선 환자가 헤드 마운트형 보행보조장치를 착용하면 장애물을 포함한 주변환경이 증강현실로 눈앞에 제공되고, 보행을 위한 다음 발 위치를 레이저를 통해 시각적으로 안내해주는 보행보조장치가 있다. 하지에 착용하거나 탑승하는 형태로 보행기능을 보조하는 로봇형 장비도 다수 개발되고 있다.

치매 관련 재활보조기기는 예방을 목적으로 단순 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측정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복수의 광원이 순차적으로 출력되는 보드에 막대를 삽입하는 시간, 정확도, 패턴 기억력 등을 평가하는 특허기술도 개발돼 있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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