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성패는 단연코 국어, 수학 그리고 영어영역 등 세 과목에서 판가름난다. 이 주요 과목들은 상위권과 중·하위권 등급을 결정짓는 등 변별력이 가장 큰 만큼 단기간에 성적 향상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입시전문업체들도 지난해 불수능 기조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상황에서 `국·수·영` 이 세 과목의 점수를 유지 또는 향상시키기 위한 학습 전략에 수험생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국어영역은 다른 과목들에 비해 특히 단기간 내 성적 향상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화법과 작문의 경우 새로운 문제를 풀어내려고 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했던 문제지, 학습지 또는 오답노트 등을 검토하며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개념, 문제유형 등을 뽑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험생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토로하는 독서지문은 EBS와 연계된 소재들로 이뤄져 있는 데 반해 구체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 이번 9월 모평에서 지문에 제시된 용어와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않은 학생들은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EBS 연계교재를 공부할 때에는 단순히 지문이 제시하는 내용 파악, 문제 풀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생소한 개념 등을 정리하며 정확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

수험생들은 수학영역 최종 학습에 돌입하기에 앞서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만점이 목표인 상위권 학생이라면 고난도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이 고난도 문제들은 해결을 위한 접근 방법이 잘 떠오르지 않는 유형이므로 평소 문제 풀이시, 주어진 조건과 접근 방법 등을 정리해 분류하고 이에 익숙해지도록 반복해서 복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위권 학생이라면 모든 문제 유형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봐야 한다. 반복, 풀이하는 과정에서 문제 유형과 이에 따른 접근·계산방법 등을 머릿속에 되뇌여야 한다. 하위권 학생이라면 문제를 풀고 난 뒤 채점하기 전 풀이과정을 살피며 실수를 줄이려고 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대부분 수험생들은 국어, 수학과 달리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영역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부담스러워 한다. 하지만 매일 최소한의 시간을 투자해서라도 꾸준한 단어 암기, 5-10지문 정도의 문제 풀이 등 영어 영역에 대한 감을 유지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또 일주일에 한 번씩은 모의평가를 치러보며 시간 관리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많은 학생들이 얼마 남지 않은 수능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계획 없이 공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새로운 문제 유형에 집중하기보다는 본인이 잘하는 것, 적은 노력으로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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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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