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안전한 은행별 예금 상품은…

지난 7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1.50%로 낮췄다. 끝나지 않은 미·중 무역전쟁,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움직임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 내린 결정이었다.

이는 소비를 촉진해 경기를 부양하려는 의도지만, 예금으로 살뜰히 돈을 불리려던 소비자에게는 썩 달갑지는 않다. 통상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에 따라 시중 은행의 예금 금리도 변하기 때문이다.

저금리 시대, 0.01%의 금리라도 챙기고 싶은 금융소비자들을 위해 안전하고 똘똘한 예금 상품을 소개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중은행 중 기본금리가 1년 만기 시 연 2%대인 예금상품은 없다. 따라서 연 2%대 금리 혜택을 보기 위해선 `우대금리`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우리은행의 `우리 SUPER주거래 정기예금(확정금리형)`은 가입금액이 100만 원 이상이며 최고금리는 연 2.0%다. 기본금리 연 1.5%에 우리은행 신규 고객일 경우 0.2%포인트, 우리은행 계좌로 급여 또는 연금을 이체하는 경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의 `리틀빅 정기예금`은 가입금액은 100만 원에서 500만 원 사이, 최고금리는 연 2.25%다. 기본금리 연 1.45%에 상품 가입 후 하나(체크)카드를 100만 원이상 사용 하면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따라 붙는다. 또 예금 신규일에 하나(체크)카드에 신규 가입하거나 해당 예금을 콜센터, 스마트뱅킹 등으로 가입하면 연 0.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단, 이 경우 전체 예금액 중 100만 원만 적용되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 전용 예금상품도 눈 여겨 볼 만 하다. 최근 각 은행권에서는 창구 방문이 필요 없는 비대면 상품을 하나둘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의 `KB Smart 폰 예금`은 앱 전용 정기예금으로 가입금액은 최소 100만에서 최고 3000만 원, 최고금리는 연 2.05%다. 기본금리 연 1.45%에 상품을 지인에 추천 하면 최대 0.3%포인트, `KB 락(樂)Star`통장을 보유하면 0.3%포인트의 우대금리 확보가 가능하다.

농협은행의 `e금리우대예금` 또한 앱 전용 예금상품으로 가입금액은 300만 원 이상 3억 원 이하이며, 최고금리는 연 2.0%다. 기본금리 연 1.6%에 NH채움카드 100만 원이상 사용 시 0.1%포인트, 지인 추천 시 최대 0.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따라 붙는다.

각 정기예금의 세부사항은 해당 은행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한 시중 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지만 최근 업계에선 금리가 더 낮아진다는 말도 돈다. 앞으로 연 금리 2.0%대 예금상품은 더욱 찾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경기 불황 속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투자는 예금이기 때문에 상품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라면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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