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군에 따르면 영동읍 매천리 과일나라테마공원내 105살 안팎으로 추정되는 20그루의 배나무가 탐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심천면의 원조 후지사과와 더불어 영동군의 상징적 존재다.
이 배나무는 신고 품종으로 수고 3-3.5m, 둘레 150-200㎝ 정도로 아직도 탐스러운 배를 일궈내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100년의 세월이 영근 열매를 먹으면 100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최근 연이은 가을 태풍으로 일부 낙과 피해가 있었지만 체계적인 관리 덕에 여전히 달고 시원한 신고 배 특유의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군은 지난 1-2일 본격적으로 탐스럽게 영근 배를 수확했다.
그동안 힐링사업소 직원들이 전정과 병해충 방제, 시비 등 정성스럽게 직접 농사를 지은 결과여서 수확의 기쁨을 한층 더 하고 있다.
수확한 배는 과일의 고장 영동을 알리는데 활용하거나 체험·연구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1년간의 정성스러운 손길과 체계적인 관리 덕택에 100년 배나무들이 올해도 건강한 결실을 맺었다"며, "영동군의 상징이자 자랑거리인 이 배나무들의 관리에 더욱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배나무들은 일제강점기 때인 1910년께 일본인들이 시험재배용으로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 3대에 걸쳐 재배되던 땅(693㎡)을 지난 2008년 영동군이 공원부지로 매입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군은 이곳에 `100년의 배 재배 역사`를 적은 안내판을 설치하고 배꽃을 즐기고 아름다움을 느끼며 걸을 수 있도록 산책로도 조성했다.손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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