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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느려도 틀려도 괜찮아

2019-10-02 기사
편집 2019-10-02 17:48:33
 조수연 기자
 

대전일보 > 연예 >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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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나들이]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미드소마

첨부사진1미드소마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 '속도전'의 시대, 바야흐로 '힐링'의 시대가 무르익고 있다. 예측불허 속도전에 지친 모두를 위한 치유의 손길, 위로의 메시지가 깊은 공감과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바로 힐링이 필요한 시대라는 방증이다. 영화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는 이처럼 지금 세대들이 저마다의 삶의 방식을 찾아나서는 가운데, 자신만의 삶의 속도와 리듬으로 오롯이 한 사람의 기타리스트로 성장해가고 있는 뮤지션의 이야기로 주목받고 있다. 지적장애 때문에 더딘 습득력과 표현력이 핸디캡이지만, 정확하고 깔끔한 연주로 기타리스트 김지희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음악을 통한 성장과 소통을 담은 힐링무비로, 우리 시대 LTE급 속도에 지친 모두를 위로하고 희망을 전하는 뮤직테라피 영화다. 남들과의 치열한 결과 경쟁이 아닌, 조용히 자신만의 꿈에 다가가는 한 소녀의 식지 않는 내면의 열정을 비추며, 어느새 피어난 행복을 관객들에게 선물한다. 누군가와 '달라도', 누구보다 '느려도', '누구처럼' 틀려도 '괜찮다'는 희망의 메시지로 우리 모두의 마음을 가만가만 어루만지는 힐링을 선사한다. 자신만의 속도로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 뮤지션을 통해 저마다의 삶의 속도를 돌아보게 해 세상의 모든 느림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미드소마= 지난해 최고의 화제를 모은 영화 '유전'의 아리 애스터 감독이 만든 두 번째 작품이 개봉한다. '미드소마'는 공포라는 장르가 무색할 만큼 밝고 명랑하다. 신체적 고통이 아닌, 심리적이고 감정적인 부분에 집중해 공포를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미드소마'는 90년에 한 번, 9일 동안 이어지는 한여름 미드소마 축제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무엇보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큰 상실을 겪은 대니(플로렌스 퓨)가 남자친구 크리스티안(잭 레이너)과 비밀스러운 스웨덴의 한 마을에서 한여름 낮이 가장 긴 날 열리는 하지 축제에 참석해 기이한 경험을 겪고 점점 공포에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를 자신만의 문법으로 담아냈다. 공포영화의 공식 같은 어둡고 음산한 배경에서 탈피해 시종일관 목가적인 분위기에 밝고 아름다운 배경 안에서 기존 공포 영화들과는 차원이 다른 전무후무한 대낮 공포를 선보인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성대하게 벌어지는 '하지 축제'라는 종말론적 모험을 하게 된 주인공 대니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 신화, 전통적 요소가 가득한 매혹적이고 독특한 세계를 철저하게 그려냈다. 또한 외로움과 슬픔으로 가득했던 대니가 새로운 문화 속에서 권력을 얻어나가는 과정은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영화가 공개된 직후 해외의 유력 매체들은 '미드소마'를 세계적인 걸작 호러영화들과 비교하며 극찬을 쏟아냈다. 특히 슬픔에 잠긴 여성이 남자친구와 스웨덴의 한 마을에서 열리는 신비한 이교도 축제에 참여하면서 기이한 일들을 겪는 과정은 오컬트 장르 영화 중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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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나의 노래는 멀리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