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권 주요 대학들이 상당 수의 재학생을 매년 외국 대학에 파견함과 동시에 해외 대학생 유치에 나서는 등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한 교류에 나서고 있다.

2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 알리미`와 지역 대학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대학으로 파견된 지역 대학생은 평균 300명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별로는 우송대가 62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63명을 기록한 충남대가 뒤를 이었다. 또 배재대 313명, 대전대 252명, 한남대 144명, 목원대 115명, 한밭대 93명 등의 인원이 외국 대학으로 파견됐다.

또 이들 학교에서 유치한 외국 대학생 수는 평균 206명 정도다. 이 경우에도 우송대가 가장 많았다. 지난 한해 지역 대학 중 가장 많은 724명의 외국 대학생을 유치했는데 바로 다음인 충남대(303명)의 두 배 이상 규모다.

이밖에 대전대 104명, 목원대 32명, 배재개 158명, 한남대 87명, 한밭대 34명 등 파견인원에 비해서는 다소 적은 경향을 보였다.

각 대학들은 국제 경쟁력 강화, 학생들의 취업률 향상 등을 위해 외국 대학과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대학 관계자는 "재학생들이 교류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 국내외 대학에서 복수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런 경우 학생의 글로벌 기업 취업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학령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이제 내국인 학생만 받아서는 지방 대학이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외 대학생 유치만으로 운영상 사정이 많이 나아지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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