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4세 청년층 산재 사망사고 절반가량은 배달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18-24세 산재 사고 사망자의 45.8%(72명 중 33명)가 사업장외 교통사고, 즉 배달사고로 숨졌다.

오토바이 배달 사고는 기존 산재 통계 분석에서는 논의되지 않는 유형이라고 한 의원 측은 밝혔다. 2016-2018년 사망한 사례 26건 중 입사한 지 보름 안에 사망한 경우가 12건이고, 이 가운데 3건은 입사 당일 배달 도중 사망했다.

배달 산재 사고 발생 추이를 보면 2016년 277건에서 지난해 618건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배달앱 사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산재 발생 최다 순위 역시 바로고, 티앤비, 배민라이더스, 요기요, 생각대로 등 유명 플랫폼 업체였다.

한 의원은 "청년노동자들이 선호하는 배달업종에서 중대재해가 증가하고 있으나 사업장 외 교통사고로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배달앱 증가 등 산업 변화에 부응하는 산업안전규칙과 감독 규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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