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자세

구원회 구원회한의원장
구원회 구원회한의원장
한의학 고서를 보면 `자연에 순응해 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최근 자주 발생하는 가을 태풍을 보면 사람이 달에 가는 기술력을 가져도 날씨는 마음대로 조정하기가 힘든 것을 느낀다.

옛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해를 보면 일어나고 해를 보면서 잠자리에 들라는 말이 있다. 조명이 발달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여름에는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며 겨울에는 해를 따라서 늦게 일어나고 일찍 자라는 구절을 보면 현대 도시생활의 고단함에 지친 사람들을 보면 맞는 말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정량 정시 복용. 같은 양의 음식을 항상 같은 시간에 먹으라는 구절도 있다. 소나기 음식을 피하라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음식량도 다르고 직업 특성상 섭취 시간이 다르지만 가능하면 같은 패턴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오늘은 일찍 먹고 내일은 늦게 먹거나 오늘은 적게 다음날은 많이 먹으면 몸에 좋지 않다. 한의학 고서를 보면 항상 몸의 자세를 바르게 하라고 쓰여 있다. 당연한 말이나 요즘은 그렇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컴퓨터나 휴대폰의 발달은 바른 자세가 힘들어진다.

과거 영화 속 외계인 ET는 머리가 가분수처럼 크고 배가 많이 나왔으며 손가락이 길고 목과 어깨가 구부러져 있다. 우리가 몇 백 년에서 몇 천 년이 지나면 그렇게 될 것이다. 인간의 어금니를 보면 자꾸 퇴화해 원시인에 비해서 반도 안 된다고 한다.

운동부족과 여러 가지 기계가 목과 허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침대에 누워 있는 환자가 어는 정도 급성기가 지나면 재활을 할 때 처음에 하는 것이 직립이다.

척추의 병은 위에서 아래까지 모든 곳을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예전보다는 그 빈도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바로서기다. 벽에 등을 대고 머리를 똑바로 하고 턱을 당기는 자세의 경우 처음에는 힘들지 않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든다. 자세를 반복하면 어느 순간 등이 펴지는 느낌이 들게 된다. 익숙해지면 무릎을 90도로 굽힌다. 허벅지 앞쪽 즉 대퇴 사두근이 뻐근해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처음에는 시간을 짧게 하고 점차 시간을 늘리면 척추(목에서 허리까지)와 허벅지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운동을 하다 보면 나중에는 등허리가 벽에 닿지 않아도 자세가 유지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운동으로 적극 추천한다. 한의학에서는 등 뒤 배수혈 이라는 경락과 경혈이 존재한다.

진단에 따라 침, 뜸, 부항 치료를 하면 된다. 한약에서 추출한 약액을 주입하는 약침요법과 척추의 뼈 근육 근막 등을 한의사의 손으로 직접 교정하는 추나요법도 시행된다.

구원회 구원회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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