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
>

[숲 사랑] 메콩강 유역 국가에서 산림한류(山林韓流) 확대하자

2019-10-01 기사
편집 2019-10-01 08:21:09

 

대전일보 > 오피니언 > 사외칼럼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핀터레스트
  • 기사URL 복사

첨부사진1공영호 한-메콩강산림협력센터장


올해 여름 캄보디아에서는 매일같이 전력공급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전력의 절반가량을 공급하는 수력발전이 가뭄으로 제대로 가동되지 못한 것이다. 산림의 기능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울창한 산림의 대단위농지 개간과 천연림의 불법 벌채가 만연해 산림의 기능이 크게 떨어진 영향이 크다고 한다. 캄보디아의 산림은 1960년대 까지만 해도 전 국토의 75%가 울창한 천연림이었지만 지금은 45% 정도인데다 숲의 질도 크게 떨어졌다. 즉, 기후재난과 에너지 부족의 원인이 산림파괴에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와서 메콩강 유역 국가들은 산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산림을 복원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대대적인 식목행사를 개최하는 등 산림복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기술력도, 자금도 부족해 국가적인 산림녹화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림 당국자들을 만나면 대한민국의 산림녹화 성공사례가 이 지역의 산림녹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좋은 본보기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산림은 6·25 한국전쟁 직후 1㏊당 입목축적량이 6㎥에 불과했지만 2017년 말에는 1㏊당 154㎥으로 26배나 증가했다. 토양이 척박하고 나무 생장도 느린 환경에서 산림을 복구해낸 기술력과 노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를 통해 캄보디아 자생수종의 종자 공급원 조성을 지원하고 있고, 한-메콩산림협력센터에서는 캄보디아 천연 장미목 종자 보존림을 불법 벌채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또한 라오스에서는 한국의 새마을운동 모델을 접목한 지역주민 중심의 마을 숲 경영모델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은 초기 단계라 규모도 미약한 실정이다. 메콩강 유역의 국가들은 한국이 황폐한 산림을 아름다운 숲으로 바꾸어 놓았던 성공적인 실증적 경험의 전수와 경제적인 지원을 바라고 있다. 우리나라가 나서서 성공 경험을 나누고 이들을 돕는다면 이 지역의 산림자원은 물론 생명과 지구환경을 되살리는 일이 될 것이다. 대중문화의 한류(韓流) 못지않게 우리나라의 가치와 위상을 높여주는 산림한류(山林韓流)가 될 것으로 믿는다.

공영호 한-메콩강산림협력센터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