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농가 차량 다녀간 직접 역학 19호 모두 이상무

[연합뉴스]
[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도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지 15일째 접어든 가운데 충남지역으로의 확산 여부는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충남도 ASF재난안전대책본부와 방역전문가들에 따르면 충남지역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잠복기(4-19일)를 고려할 때 이번 주말까지 발생하지 않아야만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갈 수 있다.

전국에서 축산농가가 가장 많은 충남지역은 지난달 16일 처음으로 ASF가 발생한 파주 농가와 그 다음날 발병한 연천 농가 등과 직접 관련이 있는 직접역학 19호에 대한 임상검사와 실험실검사 결과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에서 발생한 ASF가 아직까지는 충남으로 확산되고 있지 않고 있으며, 초창기 발생한 파주, 연천 지역과 관련이 있는 충남지역의 직접 역학농가들도 서서히 잠복기를 벗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달 23일 이후 강화도 지역에서 발생한 ASF와 충남지역의 축산농가들은 직접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건수는 지난달 16일 파주, 17일 연천, 23일 김포와 파주, 27일 인천 강화군 하점면 농장 이후 총 9개 농가를 마지막으로 멈춘 상태다. 29일 홍성군 광천읍의 도축장에서 접수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는 정밀검사 결과 최종 음성으로 나왔다.

도 ASF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지난 28일 이후 추가 발생이 없는데다 신고건수가 줄어 들고 있지만 앞으로 1-2주는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ASF가 이번 주말까지 다른 지역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 어느 정도 안정권으로 접어들려고 준비하고 있는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거점 및 통제초소 22개소, 밀집단지 및 역학관련 농장초소 144개소를 운영하고, 역학농가 270호 중 200호에 대한 이동제한을 유지하는 등 전시에 준하는 차단방역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함께 돼지 밀집사육지역과 경기 연접지역 축산시설 중심으로 철저한 소독에 집중하고 있으며, 백제문화제 등 가을축제 행사장 차단방역, 양돈농가의 ASF종식시까지 외국인 접촉 및 신규 채용 금지, 축사개보수 금지 조치 등을 시달했다.

도는 이날 양돈용 배합사료 제조업체 18개소를 대상으로 도청 상황실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차단 방역요령 및 현장 방역사례 중심의 설명회를 개최했다.

한편 양승조 충남지사는 일평균 60대 이상의 축산차량이 오가는 천안시 병천면 탑원리 ASF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했다.은현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