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 약 3주, 이번 주가 확산 여부 판단 분수령 전망

[연합뉴스]
[연합뉴스]
충남 홍성과 경기 양주에서 신고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사례가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방역당국은 여전히 방역활동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국내 첫 확진 이후 ASF 잠복기가 약 3주간이기 때문에 이번주가 확산 여부를 판단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27일 확진된 인천시 강화군 하점면 양돈농장 사례 후 추가로 발병하지 않았다. 28일 경기 양주시의 의심사례는 음성 판정 났다. 29일에는 국내 최대 양돈 단지인 충남 홍성군 도축장 의심 사례가 나와 방역당국과 양돈업계를 긴장시켰으나 음성으로 판정됐다.

현재까지 ASF는 지난 17일 파주 첫 발생 이후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군으로 확산하면서 총 9건 발생했다. 강화군에서 5건, 파주에서 2건, 연천과 김포에서 1건씩 일어났다.

일부에서는 이동제한 등 중점관리지역 설정과 발빠른 대규모 살처분 등 정부의 노력이 ASF 확산방지 효과를 내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발생 2주를 맞았지만 발생 및 전파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전염병의 잠복기를 고려할 때 이번 주가 첫 발생지인 경기 북부와 강화군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할지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현재 전국 양돈농장 등을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시행하는 한편 축산차량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에 힘을 쏟고 있다.

태풍 `미탁`이 조만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발병농장 주변과 집중 발생지인 강화군 돼지 살처분을 서두르는 한편 태풍 이후 소독 등에도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한 9월 29일까지 발생한 9개 농장의 모두 살처분이 완료됐고 3개 농장의 3km 이내 일부 예방적 살처분 농장은 10월 1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는 강화군은 28농가 2만 6000여 마리의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ASF 방역상황 점검 회의에서 북상 중인 제18호 태풍 `미탁`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김 장관은 "지자체에서는 태풍이 지난 뒤 즉시 소독을 할 수 있도록 생석회와 소독약 등 방역물품을 미리 준비해주고, 지자체와 관계부처도 접경지역 하천과 도로에 대한 방역을 즉시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ASF가 이미 발생해 살처분이 진행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매몰지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는 한편 살처분 진행 때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행동지침`(SOP) 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조남형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