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서비스·설비·건설투자 등 전분기 수준, 당분간 보합세 유지 전망…수출은 감소세

올 3분기 들어서도 충청권 경기 성장세가 여전히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세 둔화를 보였던 2분기 경기와 보합세를 이루면서다. 당분간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김진호 과장과 한수아 조사역이 내놓은 `3분기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충청권 경기는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 생산에서는 석유화학이 정기보수, 화학사고, 파업 등 조업중단 요인이 해소되면서 소폭 증가했고, 철강은 글로벌 공급과잉 심화 등으로 수출부진을 겪으며 감소했다. 반도체는 미·중 무역 분쟁 심화로, 디스플레이는 일부 LCD패널 생산라인 가동 중단, 자동차는 완성차 업체의 중국 현지공장 생산 부진으로 보합수준을 나타냈다.

앞으로 석유화학은 미·중국 대규모 설비 신·증설, 철강은 전방산업 부진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디스플레이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OLED 패널 수요 확대에도 경쟁 심화 등으로 보합 수준이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업은 철도·항공 등 여객 수요 확대, 대전, 충남·북을 중심으로 주택거래량이 늘면서 소폭 증가했지만, 관광서비스업에서 소비심리 위축 등 이유로 전기 수준이 머물렀다. 서비스업은 지역 축제 개최 활성화로 소폭증가할 것으로 봤지만, 사업서비스업의 경우 제조업 등 관련 사업 수요 감소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는 2분기 수준을 유지, 주거용 건물은 신규착공 부진 지속으로 감소한 반면 비주거용 건물은 세종 신규 개발사업 등으로 증가했다. 건물건설은 신규 물량 축소, 건축허가면적 감소폭 확대 등 주거용 건물 중심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토목건설은 주요 도시개발사업 진행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반도체는 수출물량이 증가로 전환했지만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단가 하락세가 지속되며 감소세가 이어졌다. 디스플레이는 LCD패널 감소사게 지속되며 OLED 패널 가격 하락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자동차는 국내 완성차업체의 중국 현지 생산·판매 부진으로 감소했다. 수출은 당분간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회복 지연 등이, 자동차부품은 국내 완성차업체 중국 현지공장 생산량 감소 등이 감소 요인으로 꼽혔다.

한은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충청권 경제는 제조·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보합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며 "수요측면에서 소비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설비·건설 투자는 보합수준을 보이고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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