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덕 청주FC 운영단장이 30일 서울 축구회관을 찾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프로축구단 창단의향서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청주FC 제공
김현덕 청주FC 운영단장이 30일 서울 축구회관을 찾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프로축구단 창단의향서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청주FC 제공
전국 16개 광역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프로축구단이 없는 충북에 프로축구단이 탄생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 청주를 연고로 하는 청주FC가 `기업 구단`으로 프로축구단 창단을 공식 선언했다. 청주FC는 3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프로축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

축구연맹의 승인을 받으면 청주FC는 K리그2(2부리그) 자격을 얻게 된다.

청주FC는 2002년 축구 동호회 `청주 솔베이지`로 출발해 2009년 `청주 직지 FC`로 팀명을 바꾸면서 K리그3에 데뷔했다. 2015년 청주 FC로 팀명을 교체한 뒤엔 2018년 청주시티FC와 통합했다.

올 시즌부터 `통합 청주FC`로 청주시를 연고지 삼아 K리그3에서 착실히 프로 데뷔를 준비해왔다.

김현주 청주FC 이사장은 "풍부한 K3리그 경험으로 안정적 구단 운영능력이 가능하다는 게 다른 신생구단과 비교했을 때 청주 FC의 가장 큰 강점이다. 지난 해 대한축구협회의 `2018 베스트 프런트 구단`으로 선정된 만큼 기량도 충분히 인정받았다"며 "내년 시즌 당장 K리그2에서 뛰어도 전혀 부족하지 않을 팀 구성을 자신 한다"고 말했다.

청주FC의 연고인 청주의 지리적 이점도 프로 구단 승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청주는 청주공항과 KTX 오송역이 있는 교통 중심 축이다.

그동안 충북엔 프로 축구팀이 없어 축구 유망주 들이 타지역으로 이탈하거나 그만두는 악순환이 이어져왔다.

실제 청주 운호중 축구팀은 지난 해 해체됐다.

청주 FC 관계자는 "지역에 프로팀이 생긴다면 지금의 위기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충북 내 10개소에 유소년 보급반을 만들어 2000명의 아이들에게 축구의 재미를 전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 FC는 구단의 항구적 운영과 효율적 경영을 위해 `기업구단`으로 창단 의향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프로구단은 운영이 아닌 경영이 필요한 곳"이라며 "올해도 3부리그에 뛰면서 청주FC는 50개가 넘는 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다. 프로 구단이 되면 더 많은 기업 후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랜 준비와 기다림 끝에 드디어 연맹에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연맹이 제시한 모든 창단 기준을 충족했기에 차분한 마음으로 연맹의 승인을 기다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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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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