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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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준 고령자가구 셋 중 하나는 1인가구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하는 고령자 역시 30%를 넘었다. 고령 남녀의 이혼 건수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고령자 통계`를 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768만 5000명으로 전체 인구(5170만 9000명)의 14.9%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총인구는 2030년 5192만 7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2060년 4283만 8000명으로 감소하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같은 기간 1298만 명에서 1881만 5000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통계청은 `장래인구특별추계`를 토대로 추산했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구성비는 2030년 25.0%에서 2060년에는 절반에 육박하는 43.9%에 달할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를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올해 20.4명으로 생산연령인구 4.9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고 있지만, 2065년에는 노년부양비가 100.4명으로 생산연령인구를 넘어설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생산연령인구 1명 당 고령자 1명 꼴로 부양하게 되는 것이다.

올해 고령자 가구는 438만 8000가구로 이중 34.2%가 1인가구로 채워졌다. 3가구 중 하나는 혼자 산다는 뜻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남녀 고령자 모두 이혼 및 재혼 건수가 크게 늘었다. 전체 이혼 건수가 2017년 10만 6032건에서 지난해 10만 8684건으로 2.5% 늘어나는 동안 65세 이상 남자(6883→8032건)는 16.7%, 65세 이상 여자(3427→4148건)는 21.0% 각각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10.4%는 `이유가 있으면 이혼을 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는데 이는 2년 전(9.1%)보다 1.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전체 남녀 재혼 건수는 2017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65세 이상 재혼 건수는 남자 2759건, 여자 1347건으로 각각 2.8%, 12.1% 늘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65세 이상 취업한 고령자는 2017년 216만 6000명에서 6.7%(14만 5000명) 증가한 231만 1000명으로 전체 고령자의 31.3%에 달했다. 일하는 고령자 대부분(91.5%)은 생활비를 본인과 배우자가 부담하고 있으며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30.7%로 비취업고령자(19.4%)보다 크게 높았다. 다만 일하는 고령자의 48.0%는 소득(2017년)에 대해 불만족했다. 만족한다는 비율은 10.5%에 머물렀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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