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특수학교 5개교 중 1개교 보건교사 없이 운영

학교 비교과교사(사서·보건·영양·전문상담) 배치가 여전히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 배치된 비교과 인력의 고용형태 또한 정규교원의 비율이 턱없이 낮아 고용 개선도 시급한 실정이다.

29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유성구갑·사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전국 초·중·고·특수학교의 비교과과목 인력 배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통계 기준 비교과과목 배치율은 사서 44.4%, 전문상담 56.5%, 보건 83.9%, 영양사 98.9%이다.

시·도 별로 살펴보면 충북과 전북, 전남, 경북, 경남이 4개 과목 전체에서 전국 평균치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 전국 평균 정규교원 비율은 사서교사 30.5%, 전문상담교사 45%, 영양교사 51.7%, 보건교사 76.1% 수준이었다.

대구, 인천, 광주가 4개 과목 전체에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보였고, 울산, 서울, 경기는 4개 과목 중 3개 과목에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정규교원 비율을 나타냈다.

비교과교사 배치가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전문상담교사와 보건교사는 관련 법령에 `순회교사`를 둘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조승래 의원은 "상근교사가 아닌 순회교사를 배치할 경우, 전문상담교사는 상담사례 관리의 지속성에 한계가 발생할 수 있고 보건교사는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교내 안전사고나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업무의 연속성과 학생들과의 유대 관계 형성을 위해 비교과 인력의 안정적인 근무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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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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