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등급 격차 2문제로 역전 가능

적성전형은 수시 전형 중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내신 3-5 등급에 속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상향 지원 및 합격을 노려볼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적성고사 난이도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비해 낮고 내신의 실질적인 영향력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대체로 내신 3등급과 5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으며, 내신 점수차이를 적성고사 점수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가천대와 수원대의 경우 3등급과 5등급의 점수 차이는 6점에 불과하다. 이는 적성고사에서 단 두 문제로 만회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평택대와 성결대의 내신 3등급과 5등급의 환산 점수 차이는 각각 12점, 14점이다. 적성고사 1문제 당 배점이 평택대, 성결대 모두 8점인 것을 고려할 때, 5등급 학생이 두 문제만 더 맞히면 3등급 학생을 뛰어넘을 수 있다. 서경대, 한국산업기술대는 내신 3-5등급 점수차이가 각 24점, 6점으로 차이가 나지만 문항 배점도 각각 10점, 2-3점으로, 세 문제 정도면 내신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

반면 적성고사의 부담이 큰 대학도 있다. 대표적으로 삼육대는 3등급과 5등급의 점수 차이가 18점에 달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성고사 6문제(3점 기준)를 더 맞혀야 한다. 홍익대 세종캠퍼스의 경우도 적성고사 6문제를 더 맞혀야만 3-5등급 점수 차이인 42점을 극복할 수 있다. 이처럼 등급간 점수 차이가 큰 대학일수록 적성고사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단, 적성전형은 반영 교과의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이 많아 대학마다 내신 등급 산출 결과가 다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각 대학의 환산 점수 계산 방법으로 본인이 내신을 확인한 뒤 시험일까지 남은 기간동안 점수차이 극복에 초점을 맞춰 학습을 이어가야 한다.

주재현 기자·도움말=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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