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성적 관건…국어 문제풀이 단축 시간 안배

2020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는 총 12개 대학이 적성고사 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가천대·고려대(세종)·삼육대·서경대·성결대·수원대·을지대·평택대·한국산업기술대·한성대·한신대·홍익대(세종) 등이다. 선발인원은 지난해보다 151명 증가한 4790명이다. 서경대(86명)·한신대(42명)·평택대(41명)·성결대(34명) 등에서는 인원이 다소 크게 늘었다. 반면 고려대(40명)·수원대(10명)·한성대(2명)는 전년도보다 정원이 줄어들었다. 전형 반영 비율은 학생부 60% + 적성고사 40%로 모집 대학 모두 동일하다. 하지만 학생부 반영 방법, 적성 고사 유형 등 평가 방법은 대학마다 차이가 있다. 때문에 적성 전형을 고려하는 수험생이라면 자신에게 좀 더 유리한 평가 방법을 취하는 대학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들 대학 가운데 29일 서경대를 시작으로 오는 수원대 10월 5-6일(자연 5일·인문 6일), 삼육대 6일, 을지대 12일, 한성대 20일, 성결대 26일 순으로 총 6개교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적성고사를 실시한다. 얼마 남지 않은 수능 전 적성고사 일정에 대비하기 위한 몇 가지 핵심 준비사항을 살펴봤다.

적성고사를 치르는 수험생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사항은 대학별 반영과목 및 출제방식 등에 대한 파악이다. 모든 대학의 적성고사 시험시간은 60분으로 동일하다. 수능 전 고사를 실시하는 대학 중에서는 을지대에서만 국어, 수학, 영어과목을 반영하고, 나머지 대학들은 국어, 수학과목만 실시한다. 이때 과목이 동일하더라도 각 대학의 과목별 문항 수 및 배점이 다르다는 점에 유의하고 이에 맞춰 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을지대는 난이도별 배점을 적용하고 있으며, 수학과목에서 단답형 주관식으로 출제되는 5문항의 배점(10·12·14점)이 상당히 높으므로 해당 문제들의 풀이 여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별 반영과목 등을 숙지했다면 다음은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보며 대학별 출제 유형을 분석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출제범위 및 유형들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지만 대학별로 출제 빈도가 잦은 단원 및 영역 등 차별화된 경향이 존재한다. 이를 위해 해당 학교의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보고 틀린 문제들을 유형별로 묶어 확실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또한 EBS 수능특강 교재를 활용해 부족한 개념들을 완벽하게 머릿속에 각인시켜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 적성고사 당락을 결정짓는 과목은 수학으로, 다른 과목에 비해 변별력이 매우 크다. 합격생과 불합격생의 과목별 점수 편차를 살펴보면 수학 점수의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난다. 결국 수학 과목의 성적이 대학 입학의 열쇠를 쥐고 있으므로 남은 기간 부족한 수학 과목 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춰 학습을 이어나가야 한다. 이때 국어 풀이시간을 최대한 단축해 수학 풀이시간을 늘려가는 방향이 좋다. 국어 과목에서 최대한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수학과목에 투자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벌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성고사의 경우 문항별 풀이 시간이 매우 짧은 편이므로 시간 안배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만약 문제 풀이 도중 어렵거나 헷갈려서 막히는 문제가 나왔다면 과감하게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것이 시간낭비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적성고사 특성상 초·중반 흐름이 중요하므로 막히는 문제들로 인해 흐름이 깨지지 않도록 항상 경계해야 한다. 평균적으로 출제문항의 70-80%를 맞힐 경우 합격통지서를 받아들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100점을 맞아야만 하는 시험이 아님을 명심하고 문항 당 시간안배를 지킬 필요가 있다. 적성고사를 치르는 학생들은 시험을 치르기도 전에 학생부 반영비율을 걱정하기도 한다. 학생부 반영비율이 높더라도 결국은 적성고사 문제가 관건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모든 대학에서 적성고사 및 학생부 반영비율은 학생부 60% + 적성고사 40%로 동일하다. 외형적으로 학생부 반영비율이 60%를 차지하다 보니 이로 인해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반영비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수험생 간 내신성적에 1등급 정도 차이가 있더라도 적성고사에서 1-3문항 정도 차이로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결국 `적성고사에서 얼마나 고득점을 획득하느냐`가 당락을 결정짓는 열쇠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관계자는 "얼마 남지 않은 기간동안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실제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문제를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보고 반복되는 패턴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간안배를 중점적으로 연습해 실제 고사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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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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