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감독은 29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채워질 수 있는 전력들이 들어오면서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후반 들어서 좋은 모습이 나오고 있다. 신구 조화가 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화는 올 시즌 최하위권을 맴돌며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해 돌풍을 일으키며 3위로 시즌을 마감한 한화로선 분명히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막판 상승세로 탈꼴찌에 성공하고 올 시즌 구단 최연승인 6연승까지 달성하며 막판 기세를 몰아가고 있다.

한 감독은 "올해는 시즌 시작 전에 구상했던 것들이 초반부터 다 어긋났다. 그래서 다른 계획을 세웠고 목표를 수정해가면서 운용을 했는데 결과가 잘 나오지 못했다"며 "팬들, 현장도 참 힘든 한 해를 보냈다"고 토로했다.

한 감독은 이어 "가장 큰 숙제가 국내 선발 투수를 만들어야 했었는데 그 부분을 못 이뤘다"며 "그래도 시즌 후반에 신진급 야수들의 기량이 올라왔고, 선발로 나간 어린 선수들도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과 베테랑과의 조화를 언급했다.

일부 안일했던 부분도 인정했다. 한 감독은 "작년에 좋은 성적을 거두다 보니 준비과정에서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안일한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다"며 "그래서 올핸 마무리 캠프에 고참선수들도 함께 하려고 한다. 아마 모든 선수들이 준비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다. 모두가 절치부심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 감독은 29일 대전 SK전에 정우람·박상원 등 필승조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30일 시즌 마지막 홈경기 올인을 위해서다.

한 감독은 "마무리 투수 정우람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 두산전에서 많이 던졌고 박상원은 허리 통증이 있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내일(30일)은 가능하다"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마지막 홈경기를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비록 가을야구는 좌절됐지만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치겠다는 다짐이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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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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