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대표자 연령대별 사업체 수 증감 및 증감률. 사진=통계청 제공
전년 대비 대표자 연령대별 사업체 수 증감 및 증감률. 사진=통계청 제공
지난해 세종지역 사업체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자릿수 증가율로 전국 최고다. 충남도 상위권에 올랐다. 충북에서는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가가 눈에 띈다. 급격한 고령화와 함께 전국적으로 60세 이상 노령층이 설립한 사업체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2017년 대비 시·도별 사업체 수 증가 폭은 세종이 15.7%로 전국을 압도했다. 1만 3668개에서 지난해 1만 5811개로 2143개 늘었다. 다만 지난해 기준 전체 사업체 수 410만 2540개와 비교하면 세종의 사업체 비중은 0.38%에 불과했다.

충남은 사업체 증감률로 세종, 제주(4.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16만 6247개에서 17만 2219개로 3.6%(5972개) 많아졌다. 사업체 종사자 수로는 충북의 약진이 도드라진다. 사업체 수는 12만 6224개에서 12만 9878개로 2.9%(3654개) 늘었으나 종사자가 68만 1870명에서 71만 2910명으로 4.6%(3만 1040명) 증가했다. 전국 증감률(2.6%)을 상회한다.

대전 역시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 모두 증가했지만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7년 대비 지난해 사업체 수는 1.8%(11만 5423→11만 7537개), 종사자는 2.1%(60만 5742→61만 8471명) 증가해 각각의 전국 평균인 2.1%, 2.6%를 밑돌았다.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60대 이상인 사업체는 92만 7194개로 전년(87만 1620개) 대비 6.4%(5만 5574개)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60세 이상 인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더해 베이비붐 세대로 불리는 1955-1963년생 인구가 은퇴 후 창업시장으로 몰려들면서 60대 이상 사업체 대표자가 증가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대표자 연령대별 사업체 수 비중은 50대가 34.5%로 가장 높고 40대(27.6%), 60대 이상(22.6%) 순이었다. 반면 20-30대 창업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20대 이하가 대표인 사업체는 2017년 10만 1673개에서 지난해 10만 3888개로 전체 평균(2.1%) 수준인 2.2% 증가에 그쳤고 전사업체 대비 구성비중은 2.5%로 변동이 없었다. 같은 기간 30대는 51만 9616개에서 52만 3873개로 0.8% 증가에 머물렀다. 문승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