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도, 개혁도 변화의 몸살 겪어내야 더 나아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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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6일(미국 현지시간 25일 오후) "평화도, 경제활력도, 개혁도 변화의 몸살을 겪어내야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일정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오르기 전 SNS에 올린 `뉴욕을 떠나며`라는 제하의 글에서 이 같이 밝히며 "우리는 반드시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글에서 "두 개의 목표를 가지고 (이번 유엔총회에 )참석했다"고 말문을 연 뒤, 첫 번째 목표로 "국제사회로부터 우리가 받은 이상으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기후행동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다자주의적 노력에 우리의 몫을 다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둘째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새로운 제안"이라며 "기조연설에서 밝힌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가 그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DMZ 국제평화지대` 제안과 관련, "북한이 진정성 있게 실천할 경우 유엔이 할 수 있는 상응조치이자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동시에 우리의 안전을 보장받는 방법"이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많은 호응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유엔총회에 3년을 계속해서 참석했다. 국제사회에 우리의 의지를 전달하고 함께 행동해야 할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참석 첫해인 2017년에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여는 것이 절실한 과제였고, 지난해 유엔총회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높이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우리의 위상을 실감한다.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오직 우리 국민들이 이뤄낸 성취"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엔 사무국이 추진 중인 유엔 내 성착취·성폭력 근절을 위한 트위터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 내 성착취·성폭력 예방과 근절이 최우선 과제`라는 내용을 담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나는 3이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엔 총회 참석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미국 뉴욕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방미기간동안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 재확인과 북미협상 재가동 등 소기의 목적을 이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취임 이후 9번째 정상회담에선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북미 대화 재개 필요성에 공감하고 적극 공조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취임 이후 3년 연속 이뤄진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는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회원국들에게 제안하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복귀 다음 날인 27일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세 차례 총리직을 수행하며 불가리아의 대내외 발전을 이끌고 있는 보리소프 총리의 리더십을 평가하고, 교역 투자, 에너지 인프라, 국방·방산, 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호혜적, 미래지향적 실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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