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윤 한국커피문화협회 회장
문상윤 한국커피문화협회 회장
커피는 기호성을 충족시켜주는 음료인 동시에 건강기능성 음료이기도 하다.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는 다양한 물질과 항염, 항암의 효과를 보이는 성분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커피에서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는 물질은 폴리페놀 성분이다. 폴리페놀은 인체 내 활성산소에 의한 피해를 줄여 줄 수 있는 물질이다. 폴리페놀은 동일분자 내에 히드록시기를 여러 개 갖는 다가페놀로, 종류만도 천 가지가 넘고 자연계 식물 등에 많이 포함돼 있다. 커피의 클로로겐산, 녹차의 카테킨, 와인의 레스베라트롤, 사과의 퀘세틴 등이 대표적이다.

커피의 폴리페놀 성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수많은 연구가 진행됐다. 일본 Nihon University College of Bioresource Sciences의 Yamagata(2018) 연구에 의하면 커피의 폴리페놀은 혈관내피 기능을 보호하고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 또 브라질 Sao Paulo 대학의 Miranda(2017)와 Merzouk(2017)의 연구에서도 커피 속 폴리페놀 성분은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며 간세포 및 간질환 및 간질환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커피에는 우리 인체에 이로운 성분도 있지만,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성분도 함께 들어 있다. 때문에 부정적인 성분에 의한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적당량의 커피를 섭취해야 한다. 커피에서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 등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카페인이 있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성인기준 일일 카페인 섭취량을 400㎎ 로 권고하고 있다. 하루 3잔 정도의 커피는 인체에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ToxStrategies의 Wikoff(2017)의 건강한 성인과 임산부, 청소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카페인의 잠재적인 부작용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의 연구에서도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400㎎, 임산부의 경우 300㎎의 카페인 섭취는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결국 풍부한 커피를 섭취함으로써 항산화 효과를 통한 대사증후군, 심혈관 위험 요인 등에 대해 보호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음용자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섭취량이 적절히 조절돼야 건강한 커피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문상윤 한국커피문화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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