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테미고개·서대전육교 등 돌며 트램 노선 순회&설명회 가져

25일 대전 중구 테미고개에서 박제화 시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이 트램 노선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천재상 기자
25일 대전 중구 테미고개에서 박제화 시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이 트램 노선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천재상 기자
대전시가 2025년 완공될 도시철도 2호선 노면전차(트램)와 관련된 교통 체증 등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선 순회 설명회`를 열었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목된 테미고개, 서대전육교 등 예산 확보방안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또 정체 우려 구간의 개선 계획과 트램 정시성 확보 등 세부 운영계획은 치밀한 전략이 요구된다.

25일 오전 9시 30분쯤 대전시청에서 출발한 버스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을 따라 순회했다. 버스는 트램 건설에 따라 교통 체증이 우려되는 구간인 서대전육교-테미고개 구간을 지나 우송대학교-농수산오거리 등의 노선으로 흘렀다.

서대전육교는 건설한 지 50년이 넘는 곳으로, 총 8차선 도로가 깔린 구간이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많은 차들이 통행하고 있었고 곳곳에 녹이 낀 육교는 한눈에 보기에도 낡아보였다. 이곳은 트램 구상 초기에는 8차선 도로 중 트램이 지나다닐 2차선만 지하화 될 예정이었지만 시설 노후 정도를 고려해 육교가 철거 되고 8차선 전체가 지하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전체를 지하화 하기 위해선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 시는 서대전육교 도로의 지하화 공사가 시작되면 극심한 교통 체증이 유발될 것으로 보고 있어 우회로뿐만 아니라 가교 설치도 검토 중이다.

근처 테미고개는 언덕 아래에선 반대편 승용차를 보기 힘들 정도로 경사도가 높아(6%), 노면 전차인 트램이 오르기엔 무리가 따르는 곳이다. 해결 방안은 테미고개 도로를 지하화 하거나 고개의 윗부분을 깎아 경사를 낮추는 것이다. 이 곳 역시 추가 예산이 수반돼야 원활한 건설이 가능하다.

우송대학교 구간에 들어서자 많은 차량 통행량과 유동 인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트램 조성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특히 교차로가 많아 트램의 정시성 확보와 사고시 대처방안이 꼭 필요한 구간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시는 트램 우선 신호 체계를 구축해 정시성을 확보하고 트램 관련 사고를 막는 가드레일 설치 등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를 주재한 박제화 시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트램은 친환경 뿐만 아니라 도시재생 등 여러 장점을 지닌 대중교통"이라며 "세계의 살기 좋은 도시들은 대부분 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트램으로 살기 좋은 대전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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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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