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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구 유출 '둑' 무너진 대전, 위기감 느끼길

2019-09-25기사 편집 2019-09-25 18: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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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인구 이동 지표가 악화일로다. 세종시 '블랙홀' 현상을 감안한다 해도 인구 유출 추세 면에서 너무 가파른 현실이 걸린다. 어제 발표된 8월 시·도별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대전의 경우 순유출이 1315명으로 집계됐다. 총전입에 비해 총전출이 이 숫자만큼 컸음을 뜻한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중 인구 유출 순위 4위에 해당하는 달갑지 않은 기록이기도 하다.

한때 대전은 인구 153만 명대를 찍기도 했지만 지난 2015년 이후 내리막길에 접어들었고 그 결과 지금은 148만 명선에 가까스로 턱걸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약 5년 동안에 걸쳐 연 1만 명 안팎이 탈(脫)대전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규모가 작은 군 단위 자치단체 인구에 맞먹은 숫자가 증발한 것에 다름 아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전은 인구가 빠져 나가는 '둑'이 무너지기 시작한 도시로 볼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올 1월부터 대전이 보여준 인구 순이동(전입-전출) 추이를 보면 기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우선 지난 8개월간 매월 순유출이 1000명을 상회한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수년전부터 이 비슷한 전조를 보이긴 했지만 그 와중에서도 줄었다, 늘었다 하는 패턴을 보여주었지만 올해에는 1000명 유출이 고착화하는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었다. 매달 전입자 대비 전출자 역전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으니 총인구수의 뒷걸음질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으며, 이런 추세라면 연내에 148만 명선 사수도 장담하기 어렵지 않나 싶다.

세종시로 인해 대전시가 인구 정책 면에서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세종시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살고 싶은 대전 이미지 마케팅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을 게을리 해선 안 된다. 그와 동시에 대전의 인구 볼륨을 키울 수 있는 정책적 계기 확보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공공기관 추가 유치, 외지 기업 이전 촉진 등 실효적 옵션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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