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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건축] 함께하는 충남건축공공문화제

2019-09-25기사 편집 2019-09-25 08: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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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김양희 충남건축사회장
건축의 원형 중 피난처(Shelter)라는 개념이 있다. 인류는 생존을 위한 피난처라는 공간에 주변의 자연, 사회, 물리적 환경에 따라 반응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지혜롭게 지역 건축문화를 일구고 지역마다 다양한 모양으로 고유의 건축문화를 만들어왔다.

좋은 건축은 무엇인가? 관계를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공간과 사람의 관계, 건축물과 이웃과의 관계 그러한 관계가 모여 도시를 건축문화를 이룬다 할 수 있다.

안도 다다오는 건축의 목적은 사람의 마음을 여는 것이라 말했다. 건축 안에서 만나고 함께하며, 즐거워하는, 사람을 우선 배려하는 건축을 뜻할 것이다.

요즘 뜨는 핫플레이스는 신사동 가로수길, 경리단길, 북촌 한옥마을 등 가로가 뜨고 있다. 왜일까! 예전 4인 이상의 가족이 살던 주거문화에서는 문만 열면 서로 소통했던 주거형태가 경제가 발전하고 살기가 나아지면서 대단위 아파트 주거로 생활이 바뀌고 도시는 아파트라는 고립된성들이 모여진 집합체가 되었다.

아파트단지의 긴 담들은 변화없는 얼굴로 거리를 맞이하고 있고 어느덧 도시는 표정없는 집합체들의 군집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예전의 조그만 골목길, 길을 걸으면 수없이 변화하던 얼굴들이 그리운 것이다. 좋은도시는 무엇으로 만들어지는 것일까? 공간들이 모이고 건축물이 모여 도시가 이뤄진다.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도시는 다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킨다. 좋은도시는 사람의 마음을 여는 것이니, 건축이 주는 유형적 자산과 더불어 무형적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래서 건축행위는 신중해야 하며, 많은 사람들이 건축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 건축에 대한 홍보와 교육에 정성과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충남건축문화제가 열린다.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아산시 청소년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충남건축공공문화제는 충남도와 충남도건축사회를 비롯한 공공디자인협회, 도시건축연구원이 협력하여 벌써 12년째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한 해가 시작되면 문화제 조직을 구성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조직위원들이 도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구상하고 준비한다. 한 해를 마감하는 건축인들의 축제로 올바른 건축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마음으로 여러차례에 걸친 회의를 하며 문화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올해의 주제는 온(溫)으로 '가온 :세상의 중심이되다.' '다온 : 좋은 기운으로 다가오다.' '라온 : 기쁘고 즐겁다.'의 부제어로 역사와 전통을 기억하고 세상에 알리며 좋은 기운들로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우리의 미래를 즐기라는 뜻으로 건축에 전통까지 더한 새로운 경험이 기대되는 행사다. 또한 충남의 인구감소시대에 건축의 사회적역할이 무엇인지 토론의 장으로 새로운 미래를 고민해보자는 건축포럼행사는 건축인뿐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관심 갖고 함께 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초·중·고생들을 위한 건축학교는 건축모형을 함께 조립하며 건축의 원리를 알려주고, 내집설계 process는 내집을 짓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설계 기획에서부터 시공, 자재들에 걸쳐 알아야 할 중요팁을 설명하고, 목조건축모형을 함께 해체하고 조립하며 한국전통건축의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 충청남도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충남건축대전, 공공디자인전과 지역건축사와 교수의 초대작가전, 아산시를 중심으로 쇠퇴하는 원도심을 재생하는 프로젝트설계는 시민들의 관심과 눈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많이 이에게 건축을 알리고 경험하게 함으로써 현재의 건축과 도시를 바라보게 하고 미래의 건축을 꿈꾸게하는 중요한 행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도민 여러분이다. 여러분들이 참여하고 방문함으로써 충남의 건축과 도시환경이 발전할 수 있다. 많은 관심과 참여로 북적이고, 떠뜰썩한 충남건축공공문화제를 기대해본다.

김양희 충남건축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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