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시티 전매 해제(10월 4일) 앞두고 지역 부동산업계 고객잡이 '분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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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아이파크시티 전매 해제시점이 가까워지면서 `분양권 웃돈`이 얼마나 형성될지 주택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포문을 연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가 기대감 대비해 거래가 소극적으로 전개되고 있고, 대전지역에 예정된 재개발사업 분양물량으로 청약 수요가 쏠릴 것으로 보여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더욱이 아이파크시티는 양도세 비율이 갑천 3블록 보다 높은 탓에 전매가 해제되더라도 거래가 왕성하질 않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 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아이파크시티 전매기한은 지난 3월 분양 이후 6개월로 내달 4일 해제된다. 현재 부동산업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웃돈은 84㎡ 기준 층별에 따라 1억 원 이상이며, 이보다 큰 주택형은 2억 원 이상으로 형성된 상태다. 그러나 이는 기존부터 부동산업계에서 예상했던 수준으로 앞으로 매수-매도자 간 수요-공급량에 따라 언제든 뒤바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갑천 3블록 전매 해제 이후 관망세도 지속되고 있다. 기대와 달리 매수-매도자 간 눈치싸움이 치열해지면서 거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매수·매도자 확보에 손이 바빠지고 있다.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거래가 침체되고 있는 이유로 높은 양도세 비율(주민세 포함)을 꼽는다. 아이파크시티는 분양 후 전매 기간 해제가 1년 미만으로 양도세비율이 55%다. 매도자가 이를 부담하면 수익률을 고려했을 때 가져갈 수 있는 이익이 절반에 미치지 않는 것이다. 설사 매도자가 이를 감안해 웃돈을 상향하면 전체 분양권 거래 금액이 높아지기 때문에 매수 수요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갑천 3블록 양도세 비율이 아이파크시티보다 10% 낮은 44%였음에도 거래가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주택 수요가 옮겨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갑천 3블록과 아이파크시티의 분양권 매매가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최근 들어선 그동안 저평가 됐던 도안 6단지 센트럴시티와 도안 12단지 거래건수가 부쩍 늘었고, 내년 상반기 분양이 예정된 갑천 1블록을 기다리는 이들도 생겨났다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대전은 앞으로 재개발사업으로 인한 주택물량이 줄줄이 예고된 탓에 이에 따른 분양권 매매가도 출렁일 수 있어 당분간 관망세를 굳힐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안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아이파크 전매 해제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지만 실질적인 거래보다 형성될 가격에 관심이 높은 상황. 양도세 부담과 더불어 즉시 입주가 아니기 때문에 자금력이 있는 매수자가 아니라면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부동산 규제도 거래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매 해제 이후 구체적인 거래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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