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주택은 살기 편하다. 목조주택은 구조체 두께가 얇으면서도 단열성능이 뛰어나 적은 난방비로 실내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 목조 벽체는 철근 콘크리트 벽체 두께의 75%만으로 저에너지 주택에 반드시 요구되는 단열 성능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다. 층간소음도 끄떡없다. 구조용 집성판과 온돌바닥으로 구성한 바닥 성능을 분석한 결과 경량충격음과 중량충격음은 각각 44㏈, 54㏈로 공동주택 수준 정도의 차음성능이 확인됐다. 목조건축은 `숨쉬는 건축`으로 환기와 온·습도 조절 등 탁월한 주거성능을 제공한다.
따스함을 전달하며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목조주택은 최근 저탄소 사회 구현을 위한 전세계적 노력과 함께 탄소저장고 역할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99㎡ 목조주택 1채를 지을 때 목재가 저장하는 이산화탄소량은 20t 가량으로 승용차 8대를 1년간 운행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목조건축 활성화 기술을 개발하고 제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목재를 활용한 다양한 건축물을 곳곳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친환경 우디즘 시티(Woodism City)를 기대해 본다.
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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