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사로 한반도 평화 의제 희석 우려한 듯

검찰이 조국 법무부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23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누가 뭐래도 지금의 시간은 한반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데 진력할 때"라고 밝혔다.

강 수석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우리는 지금 뉴욕에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한미회담과 유엔총회에서 던져질 `중요하고도 진전된 한반도 구상`에 대해 트럼프와 국제사회의 큰 호응이 있길 두 손 모아 기원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미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 외교`에 힘을 싣기 위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이날 오전 검찰의 조 법무부장관 자택 압수수색이 진행됐던 만큼, 문 대통령의 평화 외교가 자칫 검찰 수사로 인해 희석되는 것을 경계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청와대는 조 장관 압수수색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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